“듣기만 해도 오금이 저려”
일본 기자에게 소신 발언한 배우
과거 한 배우가 일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독도 관련 질문을 받자 거침없는 사이다 일침을 가해 화제가 됐다. 그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미씽2’, ‘모가디슈’, ‘노량’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력을 보인 베테랑 배우 허준호다.
그의 굵직한 작품 활동과 더불어 일본 인터뷰 일화도 유명하다. 2005년 뮤지컬 ‘갬블러’ 공연 홍보차 일본을 방문한 그는 일본인 기자에게 “독도가 어느 나라의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단상에서 내려와 기자에게 다가갔고 취재 수첩에 글을 쓰고 있는 기자의 펜을 낚아챈 후 “기분이 어떠세요?”라고 물었다.
이에 기자는 “미안하다. 펜을 돌려달라”라고 말했고 해당 인터뷰 현장 소식이 국내에 전해지자 많은 이들이 그의 사이다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
그의 뚝심 있는 행동은 그가 출연했던 드라마 ‘올인’이 일본에 방영되며 한류 열풍이 불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았다.
사실 펜을 낚아채진 않았다
지난 1월 그는 한 매체 인터뷰에서 해당 일화를 언급하며 당시 현장을 생생하게 전했다. “기자의 펜을 뺏은 것은 아니다”라고 운을 뗀 그는 “일본은 (인터뷰) 한 번 할 때마다 20명에서 30명이 앞에 앉아 계신다. 10분 단위로 넘어가기도 한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당시 배용준 배우가 곤란했었다. 한식당을 차려서 오픈할 때인데 독도 얘기를 물어 보더라. 그 친구가 뭐라고 대답하겠냐.”라며 “내게도 질문할 걸 알고 제작사에 독도 얘기 절대 하지 말자고 분명히 얘기했다. 그런데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약속을 어긴 것에도 화가 났다는 그는 “(기자의 질문 후 분위기가) 썰렁해졌다. 그래서 다가가 ‘기분 좋으세요?’라고 물어봤다. 이후에 그분 덕분에 모든 인터뷰가 취소돼 마음 편히 일본 관광을 했다”라고 비하인드를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말 한마디로 다 보여줬네”, “기자 진짜 깜짝 놀랐겠다”, “개념 발언 중 역대 최고”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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