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국가대표 박혜정이 얼마 전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30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중식 셰프 이연복과 전 야구선수 이대호가 국가대표 역도팀 박혜정과 박주효를 만나 응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혜정은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각오’를 묻는 질문에 “어머니가 8년 암투병 끝에 돌아가셨다”라고 운을 뗐다. 지난 4월 모친상을 당한 박혜정. 이에 동료 박주호는 “그런데 혜정이가 바로 시합을 왔어야 했다. 마지막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시합이었다. 제일 중요한 시합이라 어머니를 끝까지 모시지 못하고 태국으로 출국해야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을 시기였지만, 박혜정은 출국 당시 공항에서도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당시 그는 인터뷰를 통해 “출국을 앞두고 일이 있었는데, 극복해서 시합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어머니를 떠올린 박혜정이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이자, 지켜보던 김숙도 “얼마나 마음 아팠을까. 너무 대견하다. 저걸 어떻게 잘 이겨낸 거냐”고 말하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박주효가 “혜정이가 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다”라고 하자, 이대호는 “큰일을 겪고 나면 자기도 모르게 엄마가 같이 들어주는 힘이 생긴다. 그래서 올림픽 진출권도 따낸 게 아닌가 싶다. 너무 밝아서 전혀 몰랐는데, 잘 버티고 있는 것 같다. 모든 기운을 담아 진짜 열심히 응원하겠다. 메달 색깔이 중요하지 않다. 최선만 다하면 된다. 어머니가 하늘에서 보고 계실 것”이라고 응원했다. 고개를 끄덕인 박혜정도 “이 갈고 있다”면서 파리 올림픽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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