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스파(aespa, 카리나·윈터·지젤·닝닝)가 2020년 데뷔 후 ‘Black Mamba’, ‘Next Level’, ‘도깨비불 (Illusion)’, ‘Spicy’, ‘Drama’, ‘Supernova’, ‘Armageddon’ 등 끝없는 ‘히트 퍼레이드'(hit parade, 끊이지 않고 쭉 이어지는 인기)를 벌이고 있다. 5년 차를 맞아 정규 1집 ‘Armageddon’과 두 번째 단독 콘서트 월드투어 ‘SYNK : PARALLEL LINE’으로 방점을 찍고 누구도 밟을 수 없는 차원으로 넘어가는 에스파다.
30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에스파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2024 aespa LIVE TOUR – SYNK : PARALLEL LINE –'(2024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 패러렐 라인 –)가 개최됐다. 지난 29일에 이어 이틀간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SYNK : PARALLEL LINE’이라는 부제처럼 다중우주로 확장된 에스파의 새로운 세계관에서 착안한 콘셉트로, 독보적인 세계관 스토리텔링을 담은 다채로운 VCR 및 세트리스트를 통해 에스파가 그리는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공연을 선사했다.
‘Drama’로 공연의 포문을 연 에스파는 ‘Black Mamba’, ‘Salty & Sweet’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Supernova’로 큰 환호성을 이끌어낸 에스파는 구조물을 활용한 ‘Mine’에 이어 ‘도깨비불 (Illusion)’ 퍼포먼스를 여유롭게 선보였다.
카리나는 “오늘 저희와 기깔난 시간 한번 보내보시죠”라고 전했다. 닝닝은 “오늘도 재밌게”, 지젤은 “더 뜨겁게, 재밌게 놀아봅시다”라고 해 기대감을 드높였다. 윈터는 “아름다운 밤”이라며 “오늘이 어제보다 에너지가 훨씬 좋은 것 같다”라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도 인사를 건넨 에스파 멤버들, 윈터는 사투리로 “잘 보고 있제?”라고 하며 팬들의 미소를 불러냈다. 닝닝은 “지금 굉장히 덥고 땀 난다”라고 다음 곡 힌트를 줬고, ‘Thirsty’ 무대가 펼쳐졌다. 에스파는 ‘Prologue’, ‘Long Chat (#♥)’으로 열기를 이어갔다.
계속해서 에스파 멤버들의 솔로 무대가 진행됐다. 지젤은 몽환적인 R&B ‘Dopamine’으로 관객들의 도파민을 충전시켰고, 카리나는 ‘UP’으로 힙합 에너지를 올렸다. 닝닝은 ‘Bored’로 지루할 틈 없는 분위기를 선사했고, 윈터는 ‘Spark’로 반짝였다. ‘Spicy’, ‘Licorice’ 명곡은 계속됐고, ‘Hold On Tight’ 무대에서는 댄스 배틀 현장을 방불케 하는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이날 공연에는 많은 셀럽들이 관객석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카리나가 게스트 소개를 하며 “태연 언니”라고 하자 엄청난 환호성이 쏟아졌고, 태연은 부끄러워 하며 인사를 전했다. 또 카리나는 “그리고 저희 ‘미스터리 수사단’ 언니, 오빠”라며 “혜리 언니와 존박 오빠가 와주셨다”라고 했다. 윈터는 “그리고 청하 언니가 와주셨다”라며 “이렇게 응원하러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남은 공연들도 찢어버리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시대유감 (時代遺憾) (2024 aespa Remake Ver.)’ 공연 이후에 에스파 멤버들은 관객석을 거닐며 ‘Live My Life’를 부르며 팬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기도 했다. 포켓몬스터와 협업곡 ‘We Go’ 무대에서는 마치 에스파 멤버들 각각이 전설의 포켓몬이 된 것 같은 장치로 눈길을 끌었다.
‘Trick or Trick’, ‘Set The Tone’, ‘Next Level’에 이어, 5년 차 현재 에스파의 독보적인 퍼포먼스 실력을 총결집해 놓은 ‘Armageddon’ 무대는 그야말로 이번 공연의 백미였다. 앙코르에서는 ‘aenergy’ 밴드 퍼포먼스 버전 무대와 ‘BAHAMA’, ‘목소리 (Melody)’가 펼쳐졌다.
“앞으로 에스파 다양한 모습들 많이 보여드릴 건데 솔직히 좀 기대되시죠? 콘서트 하나만 해도 이렇게 여러 모습이 있는데. 저희 보여드린 게 없어요. 앞으로 더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윈터)
에스파는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7월 후쿠오카·나고야·사이타마·싱가포르·오사카, 8월 홍콩·타이베이·도쿄·자카르타·시드니, 9월 멜버른·마카오·방콕 등 아시아 및 호주 총 14개 지역에서 월드 투어를 이어 펼치며, 내년 초 미주와 유럽으로 투어 규모를 확장한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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