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잘된 일일지도”
논문 조작으로 과학계에서 물러났던
황우석 박사의 근황
과거 줄기세포의 대가로 불렸다가 논문 조작 논란으로 과학계에서 사라졌던 황우석 박사의 근황이 화제가 됐다.
황우석 박사는 서울대 수의대 교수로 1995년 세포 핵기술을 이용해 복제 송아지를 만들어냈다. 이후 1996년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복제 양 ‘돌리’가 탄생하면서 그의 연구는 더욱 이목을 끌었다.
그는 척수장애인 모임에서 클론 강원래를 만나 “내가 강원래를 일으키지 못하면 노벨상 꿈나무들이 강원래를 반드시 일으킬 것”이라고 말하며 그를 일으키고 싶다는 염원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2004년에 동물 복제에서 나아가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한 그는 해당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생명윤리 학자 세라 찬 에든버러대 박사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그의 재생의학은 엄청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라며 “하나의 세포로 어떤 체세포든 만들 수 있다면, 간 같은 장기도 새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익명의 제보를 통해 그의 논문이 조작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는 과학계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 그의 논문 세포 사진이 조작됐다는 의혹과 미가공 데이터를 수정했다는 내부 고발자의 증언이 잇따랐고, 정부는 조사 결과 해당 논문의 11개 줄기세포 중 9개가 가짜로 밝혀졌다고 확인했다.
검찰 조사와 8년의 법정 공방을 거치며 그는 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되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그의 제1호 최고과학자 지위를 철회했다.
만수르 등에 업고 동물 복제 중
논문 조작 논란 이후 자취를 감췄던 그의 깜짝 근황이 공개돼 주목받았다. 그는 세계 최고 갑부로 등극했던 만수르 부총리의 초청으로 아랍 에미리트에서 동물 복제를 하고 있다.
만수르 부총리는 아랍 에미리트 아부다비 알나얀 왕가의 왕족으로, 맨체스터 시티 FC의 구단주로도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2016년 아랍 에미리트 공주의 죽은 반려견을 복제했던 그는 이를 계기로 중동과 연이 닿으며 만수르 부총리의 투자를 받아 아랍 에미리트의 수도인 아부다비에 생명공학 연구원을 설립했다.
동물 복제를 국가사업으로 행하는 아부다비는 그를 지원해 낙타, 반려견 등 동물 복제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동에서 150마리가 넘는 낙타와 다른 동물 1000여 마리를 복제했다고 전해졌다. 그는 중동 왕가의 요청으로 낙타 11마리 복제에 성공해 그 보답으로 260억 원을 받기도 했다.
한편, 그는 종교와 윤리적 이유로 복제 기술을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클로닝(복제)은 그런 기술이 아니다. (클로닝으로 태어난) 동물들을 보면 과학 기술의 위대함과 자부심,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단한 사람인 건 맞는 듯. 외국에서 승승장구하다니.”, “역량을 맘껏 발휘하시길”, “영화에서나 보던 클론 복제의 핵심 인물이 한국인이라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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