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과 치유’ 대 ‘참을 수 없는 웃음’이 맞붙는다.
나조차 모르는 내면의 심리와 감정을 마주하게 만드는 영화 ‘인사이드 아웃2’와 쉼 없이 터지는 웃음으로 넋을 빼앗는 ‘핸섬가이즈’가 주말 극장가에서 격돌한다. 공감을 자극하는 힐링 애니메이션과 코미디에 오컬트까지 뒤섞은 B급 지향 영화의 대결이다.
‘인사이드 아웃2’는 지난 12일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면서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다. 27일까지 누적관객 462만5180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했고, 28일에도 관객을 더 보태면서 1편이 거둔 최종 성적인 497만 관객에 성큼 다가섰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는 호평이 계속되고 있다. 기쁨, 슬픔 등 감정을 통해 주인공 라일리의 심리를 다룬 1편에 이어 이번에는 10대 사춘기에 접어든 라일리가 느끼는 불안, 당황 등 부정적인 감정까지 아우른다.
영화가 다루는 감정이 한층 다채로워졌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 라일리가 느끼는 감정과 심리의 변화가 세대를 불문하고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면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도 일찌감치 예약했다.
그 뒤를 뒤쫓는 작품은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다. 물론 ‘인사이드 아웃2’의 기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개봉 직후부터 ‘예사롭지 않은 영화의 등장’을 알리면서 주말 성적을 기대케 하고 있다.
지난 26일 개봉한 영화는 같은 날 공개한 할리우드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에 밀려 개봉 당일에는 박스오피스 4위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입소문’이 확산하고 있다. 마음껏 웃기더니 뜻밖의 공포까지 선사한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룬다.
‘핸섬가이즈’는 전혀 핸섬하지 않지만, 자칭 핸섬가이라고 우기는 두 주인공이 한적한 전원생활을 위해 정착한 외딴 집에서 뜻하지 않은 존재와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연쇄 소동극이다. 이를 코미디와 오컬트로 버무린 예사롭지 않은 솜씨가 관객의 기대를 뛰어넘고 있다. B급 정서로 무장한 코미디가 새로운 볼거리를 원하는 관객의 취향에 적중한 결과다.
이로 인해 ‘핸섬가이즈’의 주말 스코어에도 시선이 향한다. 일단 ‘인사이드 아웃2’에 이어 2위 안착이 예상된다.
28일 밤 9시 기준 ‘핸섬가이즈’의 예매율은 11.5%, 예매 관객은 5만7596명을 기록해 2위에 올라 있다. 1위인 ‘인사이드 아웃2’의 예매율 46.5%, 예매관객 23만2287명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이지만 경쟁작인 하정우 주연의 ‘하이재킹’과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을 각각 4, 5위로 따돌렸다.
무더위를 넘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 주말, ‘극장 바캉스’를 택한 관객들의 마음이 어느 영화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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