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말만 듣고 가정사 전부를 알 수 없다. 남친에게 돈 펑펑 쓰더니 연을 끊자는 28세 딸이 고민이라는 군인 출신 아버지의 방송 영상이 결국 사라졌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딸이 남자친구에게 3천만 원을 써서 절연하겠다는 아버지가 사연자로 등장했는데. 사연자는 딸이 고3때 전 아내와 협의이혼하고, 자신이 홀로 딸을 키워왔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딸의 연애 문제 삼았는데. 딸이 남자친구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금반지, 명품 반지를 받았다고. 아버지는 딸의 남자친구 SNS를 염탐했고, 딸이 남자친구에게 외제차 값도 보태주고 명품 선물도 줬다고 못마땅해했다. 아버지는 딸이 남자친구에게 쓴 돈만 3천 만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딸의 남자친구가 무슨 일을 하나 궁금해서 남자친구 회사에 전화를 해봤다고. 아버지는 그 일로 딸이 인연을 끊자고 문자를 보냈고, 자신의 연락을 다 차단했다고 밝혔다.
딸을 보살피기 위해 지난해 10월 명예퇴직을 했다는 아버지. 아버지는 소품 가게를 개업하는 딸이 금전적으로 어려웠을 때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다고 주장했는데. 아버지는 “다 도와줬는데 남자한테 돈을 쓰는 게 어이가 없다”며 토로했다.
아버지는 상담을 마친 뒤, 몇 년이 될지 며칠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제 저도 연락 안 하고 제 일하면서 딸이 돌아오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전하며 방송을 마무리가 됐다.
그러나 딸의 입장은 너무 달랐다. 해당 방송 영상이 올라간 유튜브의 댓글에 사연자 딸이라고 소개한 누리꾼이 장문의 글을 올렸기 때문. 해당 글 작성자는 아버지의 가정폭력, 외도, 도박을 폭로했고, 오랫동안 만나오던 여자를 데려와 갑자기 ‘엄마’라고 부르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앞으로 당신을 다시는 볼 생각이 없다”며 “부디 그동안의 잘못됨은 깔끔히 인정하고 후회할 건 후회하면서 그렇게 남은 삶이라도 잘 살아가시길 바라겠다”고 글을 남겼다.
유튜브 댓글에서는 아버지와 딸의 설전이 이어졌고, 검증하지 않고 사연자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내보냈다는 누리꾼들의 비판까지 더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KBS JOY 측은 댓글을 차단한 뒤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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