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하게 마음먹은 일을 사흘 이상 하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57세 김희애는 그런 ‘작심삼일’을 모으라고 말했다. 그는 “하루가 열흘이 되고, 한 달이 된다. 그냥 일단 해보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27일 유튜브 채널 ‘빠더나스 BDNS’에 올라온 영상에 배우 김희애가 출연했다. 김희애는 28일 공개되는 드라마 ‘돌풍’ 비하인드와 자신의 소소한 근황, 일상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문상훈은 이날 먼저 인터넷에서 ‘김희애 학원 목격담’을 본 적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희애가 고개를 끄덕이며 “2008년부터 영어 학원에 다녔다. 3년만 다니면 잘할 줄 알았는데 한마디도 못 하겠더라”라고 답했다. 그래서 김희애는 3년이 아니라 10년으로 계획을 수정해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영어 학원을 다녔는데.
그러면서 그는 “이제 나한테 더 이상 공부의 개념이 아니라 운동 같았다. 하고 나면 왠지 개운하고, 육체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게(개운했다)”라고 깨달은 바를 솔직하게 말하며 문상훈에게 동의를 구하는 눈빛을 보냈다. 문상훈은 열심히 집중해서 듣는 척 했지만(?) 결국 “(사실은 뭔 말인지) 모르겠어요”라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상훈이 “그럼 요즘에도 계획 세우시는 것 있냐. 한 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한 것들이 있냐”고 묻자, 김희애는 “요즘은 아니지만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일단 발을 딱 담가본다. 그냥 하면 된다. 운동화 신으면 된다”라고 명쾌하면서도 간단한 답을 내놓았다. 그는 “가기 싫어도 확 신청해버리면 그게 이어져서 하루가 되고 열흘이 되고 한 달이 된다”는 조언도 빼놓지 않았는데.
그러면서도 김희애는 “만약 무슨 목표가 거창하거나 성과를 얻고자 했으면 아마 안 했을 텐데, 재밌고 행복하니까 했다”라며 “왜 그 80살 먹은 할머니가 평생 한글 몰라서 답답하다가 나중에 한글 공부하면서 행복해하던 그 마음을 안다. 행복하니까 하는 거다. 내일 무슨 일 일어나도 오늘 행복하면 되는 거다. 그런 하루들이 모여서 인생이 되니까”라며 자신만의 인생철학을 아낌없이 털어놓아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한편 김희애는 2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에 출연한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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