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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명 버니즈, 도쿄돔으로…뉴진스 팬미팅은 왜 특별했을까 [MD현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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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돔에서 그룹 뉴진스의 팬미팅 '버니즈 캠프'가 열렸다. / 이예주 기자

[마이데일리 = 일본(도쿄) 이예주 기자] 6월 마지막 주 도쿄는 ‘뉴진스’로 가득했다.

26일부터 27일 일본 도쿄돔에서 그룹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의 팬미팅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Bunnies Camp 2024 Tokyo Dome)’이 열렸다.

이번 팬미팅을 통해 뉴진스는 이틀 간 약 9만 1천여명의 ‘버니즈’들과 호흡했다. 데뷔 후 최단 기간인 1년 11개월 만에 도쿄돔에 입성하는 유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이 공연은 티켓 오픈 즉시 전 회차 매진될 뿐 아니라 시야제한석까지 개방했다.

26일 도쿄돔에 방문하자 이들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같은날 시부야 라인프렌즈 스퀘어에서 뉴진스 팝업스토어가 열린 만큼 뉴진스 MD였던 티셔츠와 가방을 매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팬들을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가와사키에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20대 남성 A씨와 B씨는 “뉴진스의 해린을 가장 좋아한다. 춤을 정말 잘 춘다. 그리고 정말 귀엽다. 좋아할 수밖에 없다”며 깊은 팬심을 드러냈다.

일본 도쿄돔에서 그룹 뉴진스의 팬미팅 '버니즈 캠프'가 열렸다. / 이예주 기자

팬들의 유형도 다양했다. 20대 남성 뿐 아니라 커플, ‘혼콘족'(혼자 콘서트), 아이의 손을 잡은 부모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도쿄돔 앞의 식당은 일제히 뉴진스 히트곡 ‘어텐션’, ‘슈퍼샤이’ 등을 선곡해 거리가 뉴진스의 곡으로 가득찼다.

도쿄돔 앞에는 스이도바시의 지역 신문 관계자가 뉴진스를 1면으로 장식한 한정판 신문 1000매를 발행한다는 판넬을 들고 서 있기도 했다. 이 신문은 인기가 많은 듯 5매로 구매 수를 제한했다.

27일 도쿄돔에서 마주친 팬들은 무라카미 다카시와 협업해 만들어낸 멤버의 인형 키링을 들고 도쿄돔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있었다. 공주 옷을 입고 있는 케이팝 소녀팬들도 있었으며 스트릿 브랜드 옷으로 꾸민 남성들의 무리도 많았다. 무엇보다 ‘희진 코어'(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가 1차 기자회견 당시 입었던 착장)로 등장한 팬들이 웃음을 자아냈다. 심지어 이들은 남자가 더 많았다.

친구와 함께 인증샷을 찍던 23세 여성 C씨와 D씨는 마이데일리에 “도쿄에서 왔다. 이번 공연 2회에 모두 참석한다. 뉴진스는 완벽하다. 노래, 춤, 얼굴…’어텐션’으로 팬이 되었다. 요즘엔 ‘라잇 나우’를 자주 듣는다”며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일본 도쿄돔에서 그룹 뉴진스의 팬미팅 '버니즈 캠프'가 열렸다. / 이예주 기자

공연 전에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직접 현장에 방문해 기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민 대표를 발견한 팬들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 일제히 일어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 데뷔부터 독보적인 행보를 걸었던 뉴진스는 이번 일본 활동을 통해서도 K팝 역사의 새로운 획을 그었다. 일본 데뷔곡 ‘슈퍼내추럴’과 ‘라잇 나우’의 가사에 모두 한국어를 삽입한 것. 심지어 ‘슈퍼내추럴’에는 일어보다 한국어 가사가 더 많은 분량을 차지했다.

덕분에 이번 팬미팅에서는 도쿄돔을 가득 채운 버니즈의 ‘한국어 떼창’을 들을 수 있었다. 무대 중간 중간 나오는 VCR에서 멤버들이 한국어로 이야기를 할 때 일어 자막이 삽입되지 않은 채 흘러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다만, 데뷔 6일을 맞은 신인 그룹 뉴진스가 이뤄낸 놀라운 성과의 바탕에는 프로듀서들의 치밀한 설계와 멤버들의 탄탄한 실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일본 도쿄돔에서 그룹 뉴진스의 팬미팅 '버니즈 캠프'가 열렸다. / 이예주 기자

현장에서 마이데일리를 만난 관객 E씨는 “뉴진스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특히 이들의 독보적인 분위기와 참신한 세계관이 가장 신선하게 느껴진다. 테크니컬한 부분도 완벽하다. 춤과 노래가 뛰어나고 비주얼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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