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Universe: LASTART〉(이하 〈LASTART〉)를 통해 팀이 결성된 지난해 9월 이후 많은 무대에 올랐습니다. 정식 데뷔일 2월 21일 이전에는 일본의 아홉 개 도시를 순회하는 프리 데뷔 투어를 갖기도 했죠. 여러 경험이 쌓인 지금, 그때를 돌아보면 어떤가요
시온 데뷔 전 풍부한 경험을 쌓은 덕에 확실히 빠르게 무대에 적응할 수 있었어요. 〈NCT NATION: To the world〉 때는 스타디움에 서기도 했고, 아레나와 돔 공연 등이 무대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동력이 됐죠. 유우시 저도 시온 형과 같은 생각이에요. 데뷔 이전의 경험이 쌓여 데뷔 이후 성장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 같아요. 료 연습생 기간이 1년 정도로 길지 않다 보니 무대 경험이 많이 부족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투어를 하는 게 걱정도 됐지만 돌아보면 설렘이 더 컸던 시간입니다.
〈LASTART〉 당시 이미 데뷔가 확정된 멤버였던 시온과 유우시는 모든 미션의 무대에 섰죠. 5년이라는 연습생 생활을 감안해도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시온 총 여섯 곡에 달하는 미션곡 초반 안무 작업을 혼자 해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선생님과 유우시의 도움을 받았지만 쉽지 않았죠. 내가 제대로 알고 있어야 다른 사람을 가르쳐줄 수 있다는 걸 깨닫기도 했고요. 료 그때도 형이 친절하게 하나하나 가르쳐줘서 되게 좋았어요.
세 사람은 ‘EXO-Electric kiss’, ‘NCT U-90’s Love’ 무대를 함께했는데 당시 시온과 유우시가 본 료의 매력은
유우시 귀여웠어요(웃음)! 정말로 재능이 보였어요. 시온 사쿠야와 둘이 ‘NCT DREAM-Chewing gum’ 무대를 하는 모습이 진짜 귀여웠죠. 그렇다고 마냥 귀엽기만 한 게 아니라 ‘얘는 뭔가 잘할 것 같다’ 싶었어요. 료 시온 형과 유우시 형은 서로 분위기가 다른데 같이 있을 때 하나가 되는 것 같아요. 멋있는데 귀엽기도 하고요.
NCT 콘서트장에서 캐스팅된 료는 NCT 팬에서 멤버가 된 케이스죠. 최근 ‘최애’ 선배인 도영의 솔로 콘서트를 시온· 재희와 함께 다녀왔던데
료 곡의 감성은 물론 콘서트장 분위기가 좋아서 감동받았어요. 원래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보다 좋은 노래를 들을 때 눈물을 흘리는 편이거든요. 시온 밴드 세션과 처음부터 끝까지 라이브로 진행했는데 흔들림 한번 없었어요. 본질적으로 좋은 공연을 본 기분이었어요.
5월 25일 서울에서 시작해 6월 내내 대구·전주·부산·청주를 찾는 팬 미팅 〈School of Wish〉가 한창입니다. 소감은
료 팬 미팅을 하면 할수록 팬들과 친해지는 기분이에요. 한국에서 가보지 못한 지역에 가보고 그곳의 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좋고요. 유우시 팬 미팅 첫날, 정말 뿌듯했어요. 오랜 기간 연습해 왔던 서울에서 ‘NCT WISH’라는 이름으로 단독 공연을 한다는 게 큰 의미로 다가왔거든요. 시온 유우시와 함께 저도 서울에서 긴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우리가 꾸민 무대가 뜻깊게 느껴졌어요. 항상 첫 회 무대가 가장 떨리는 것 같아요. 준비한 걸 잘 보이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겠죠?
시온의 고향인 목포와 가까운 전주도 찾을 예정이죠
시온 생각해 보니 제가 제주도 외에는 여행을 가본 지역이 없더라고요! 전주는 한 번 가본 적 있지만 서울도 캐스팅된 이후에야 처음 갔을 정도니까요. 다른 지역을 찾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NCT WISH’라는 작은 학교에서 옆의 멤버는 어떤 학생인 것 같나요
료 시온 형은 반장이죠. 리더라서가 아니라 반장 아닌 모습은 상상이 안 돼요. 유우시 료는 정리를 잘하는 미화부장? 저는 그냥 평범한 학생일 것 같아요. 시온 음, 그래도 유우시는 부반장.
6월 26일 첫 공개된 7월 1일 NCT WISH의 두 번째 싱글 〈Songbird〉가 한국어로도 공개됩니다. 새롭게 시도하고 싶은 게 있었을까요
시온 데뷔곡 ‘Wish’가 우리 팀을 소개하는 귀엽고 산뜻한 곡이었다면 이번 타이틀곡 ‘Songbird’는 그 귀여움에 패기가 더해진 곡이에요. 퍼포먼스도 새롭고요. 유우시 노래도 좋지만 퍼포먼스에 특화된 곡이에요. 료 밝으면서 강렬한 느낌이 있어 저희의 그런 면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아직은 강렬한 것보다 귀여운 게 더 좋지만요.
이번 활동을 준비하며 프로듀서 보아 ‘선생님’이 해준 조언이 있다면
시온 각자 돋보일 수 있는 개인 파트가 있으니 중심에 있는 멤버가 그 부분을 잘 살렸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료 녹음 전에 각자 연습한 걸 보여드렸는데 세심하게 피드백을 주셨어요. 시온 료는 톤이 좋다고 칭찬받았답니다(웃음)!
새는 좋은 소식을 가져온다잖아요. 지금 어떤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나요
시온 수록곡인 ‘Tears are falling’ 가사를 좋아해요. 콘서트에서 부르고 싶다, 팬들도 우리와 같은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벌써부터 하고 있습니다. ‘눈물’이 가사에 직접적으로 나오진 않지만 아련한 느낌의 곡이거든요.
세 사람에게 눈물은 어떤 의미인가요
유우시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데 그래도 매번 울 때면 시온 형 얼굴을 보고 우는 것 같아요. 지난 서울 팬 미팅 때처럼요. 시온 어릴 때와 달리 어느 정도 자라면 예상치 못한 감정이 솟구칠 때 비로소 눈물을 흘리잖아요. 그래서 그 순간의 감정이 더 크게 다가와요. 료 자신에게 화가 나거나 분할 때 우는 편이에요. 오히려 감동받았을 때는 눈물이 잘 안 나요.
우리가 한 팀이라고 느꼈던 순간
유우시 무대에 오를 때면 항상 ‘한 팀이라서 좋다, 데뷔해서 좋다’라고 생각해요. 시온 무대에 오르기 전에 다 같이 ‘파이팅’을 외치는데 그 별것 아닌 행동이 힘이 많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중간중간 눈이 마주칠 때 웃고 있는 멤버들을 볼 때도요.
4월 〈ASEA 2024〉, 5월 〈KCON JAPAN〉 등 큰 무대에도 섰습니다. 다른 아티스트의 무대를 보는 건 어떤 경험인가요
시온 솔직하게 말하면 너무 신인이다 보니 아직 다른 무대를 볼 여유가 없어요. 무대 위에 서면 다른 팀의 팬분들이 정말 잘 보여서 그게 재미있긴 합니다(웃음)!
데뷔 이후 생긴 내 ‘최애 별명’
료 저는 말티즈! 저와 잘 어울리는 별명인 것 같아요. 시온 이름이 ‘오시온’이다 보니 어릴 때부터 줄여서 ‘오션(Ocean)’이라고 불렸거든요. 바다를 보고 자라기도 했던 터라 지금 인이어에 새길 만큼 맘에 드는 애칭이에요. 유우시 저는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주는 게 좋아요(웃음).
아직 ‘시즈니’가 발견하지 못한 나의 매력은
시온 많죠! 아직 모르는 모습이 아주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차츰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요. 자신 있어요. 료 저도 성장하면서 여러 가지 콘셉트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귀여움과 청량함도 그 종류가 다양하잖아요. 유우시 NCT WISH라는 팀의 매력을 더 보여드리고 싶어요. 다양한 분위기를 해낼 수 있는 팀이니까.
활동을 하면서 새롭게 발견한 재미 혹은 재능은
시온 저는 무대가 가장 재밌어요. 퍼포먼스 다음으로 좋은 것은 무대 위에서 멤버랑 팬이랑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 유우시 맞아요. 팬 미팅을 하면서 퍼포먼스를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토크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료 저도요. 그리고 이건 예상하지 못했는데 ‘위버스’가 꽤 재미있어요(웃음). 댓글 다는 것도 재밌고요.
가장 좋아하는 칭찬 또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는 말을 꼽아볼까요
시온 팀에 대한 애정이 크기 때문인지 “NCT WISH 재밌다”는 말이나 안무 촬영을 했을 때 딱딱 맞는 모습을 보면 쾌감이 있어요. 모니터도 열심히 하거든요. 서울 팬 미팅 1일 차 때도 아쉬워서 퇴근하자마자 처음부터 끝까지 모니터했는데, 덕분에 다음부터 더 잘하게 되더라고요. 료 개인적인 칭찬보다 팬들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게 더 힘이 돼요. “NCT WISH 덕분에 행복하다”는 말이요! 유우시 칭찬은 다 좋아요. 사진이나 영상 하나하나에 달아주는 좋은 이야기가 모두 감사하죠.
지금의 ‘NCT WISH’를 단어로 정의한다면
료 순수함? 시온 투명함. 제 눈에도 멤버들의 표정이나 소통방식이 투명하고 편안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유우시 저는 꽃봉오리! 시온 오,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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