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셀 수 없을 정도로 두들겨 맞으면서 난 결코 무슨 일이 있어도 후배들을 때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축구 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손(SON)축구 아카데미 감독의 아동학대 혐의 논란 속에서 박지성 전 축구선수의 자서전 속 문구가 주목받고 있다.
‘두 개의 심장’을 단 듯이 몸이 부서져라 그라운드에서 뛰었던 박지성. 그는 폭력 없는 ‘행복 축구’를 꿈꿔왔을까?
2006년 출간한 자서전 ‘멈추지 않는 도전’에서 박지성은 스포츠계에 당했던 폭력을 털어놓으며 소신을 밝혔다.
박지성은 “내가 최고참 선배가 됐을 때, 난 후배들에게 손을 댄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날 때린 선배들에게 나름의 이유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얻어맞는 입장에선 이해할 수 없는 게 대부분”이라며 “실력과 인품이 뛰어난 선배에겐 저절로 권위가 생겨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박지성의 아버지인 박성종 씨도 자서전에서 “가끔 지성이가 이런 말을 했다”며 “맞지 않고 축구를 배웠다면 지금 보다 훨씬 잘했을 것이라고… 아들이 (유소년) 축구센터를 세운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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