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방송인 김구라와 아들 그리의 서로 다른 군 복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리는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을 통해 “7월 29일 오후 2시까지 포항 훈련소로, 해병대 합격했다”라며 직접 합격 문자와 안내문을 공개했다.
그리는 해병대를 지원한 이유에 대해 “내가 편하게 살고 대충 산다, 누군가는 낙천적으로 산다, 여유로워 보인다고 한다”며 “나쁘게 말하면 ‘대충 산다’ 그렇게 볼 수 도 있다”고 했다.
이어 “내가 무의식중에 그렇게 사는 것이 집안이 괜찮아가지고 그렇게 사나? 무의식중에 제가 아버지를 믿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며 “그래서 조금 더 자립심을 키우고 혼자 살아남는 법을 배우고 싶어서 터닝 포인트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리는 26일 유튜브 채널 ‘다까바’에 출연해 “아버지가 뿌듯해 하시겠다”라는 말에 “처음에는 말리셨다. 왜냐면 본인은 방위병 출신이라”라고 전했다.
실제 김구라는 18개월 방위로 군 복무를 마쳤다.
그는 2013년 4월 29일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나는 18개월 복무했다. 남자들은 군대를 다시 가는 꿈을 꾼다고 하더라. 그런데 나는 한 번도 꾼 적이 없다. 별로 힘들지가 않아서다. 통지서 돌리는 꿈을 꾸겠냐”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가 “왜 방위로 갔냐”고 물었고 김구라는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데 나는 사실 부정교합으로 현역을 가지 못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버지와 아들이 군 복무 형태는 다르지만, 18개월 동안 군 복무를 하는 것은 똑같다.
김구라는 아들의 해병에 입대에 의연하게 대처했다. 그는 26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 출연해 “동현이 머리 깎을 때 가야지”라고 했고, 제작진이 “동현이 영상에 ‘군대 가면 아버지 울겠다’는 댓글이 엄청 많다”고 얘기했다.
이에 김구라는 “아니다. 저는 그렇지 않다”면서 “울어야 정상인 게 아니다. 일단 안우는 사람은 홀대 받는다. 그런데 또 다른 쪽에 마음이 움직이는 게 있다. 사실 본인이 지원해서 가고 또 가야하는 거고 그래서 간다는데”라고 답했다.
한편 김구라는 2020년 12세 연하 비연예인 아내와 혼인 신고 후 이듬해 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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