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구매 욕구를 돋우고자 도서 시장에 등장한 ‘굿즈(사은품)’.
굿즈가 도서 판매에 있어 가장 큰 기여를 하는 부분은 바로 객단가를 높인다는 점이다. 굿즈의 경우 최소 구매 조건을 충족해야 구매 가능하기 때문에, 책을 1권만 구매하려던 고객도 마음에 드는 굿즈를 받고자 2~3권 이상을 더 구매하게 돼 도서 판매 객단가가 높아진다.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에 따르면, 실제로 굿즈가 도서 판매 평균 객단가를 약 2배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1분기에 굿즈를 구매한 고객들의 도서 판매 객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하는 등 도서 구매 독려 및 매출 상승에 기여하는 흐름이다.
서점 단독으로 선보이는 차별화된 굿즈 늘어
최근에는 서점들이 출판사와의 협업을 넘어, 단독으로 이색 협업을 진행해 한층 차별화된 굿즈를 제공하는 사례가 늘었다. 특히 박물관, 소셜 브랜드, 편집숍 및 디자인 브랜드 등 보다 트렌디하고 독자들이 새롭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예스24는 올 4월 창립 25주년을 맞아 경기도박물관과 협업한 스페셜 콜라보레이션 굿즈를 선보였다. 경기도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책가도(책과 함께 각종 골동품, 문방구, 화훼 등을 주제로 그린 그림)’를 독서대, 장패드, 머그 등에 담아낸 굿즈로, 전통의 색을 효과적으로 입혔다.
올 1월에는 폐지 줍는 시니어의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드는 소셜 브랜드 ‘신이어마켙’과 협업한 콜라보 굿즈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시니어들이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유쾌한 농담과 따뜻한 마음을 굿즈에 담았으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레트로 감성의 소반, 쟁반, 글라스 등 제품으로 4050세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그 밖에도 예스24는 2023년 성수동 편집숍 ‘제인마치 메종’, 2022년 디자인 패브릭 브랜드 ‘키티버니포니’와 디자인 브랜드 ‘덴스(THENCE)’ 등 다채로운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굿즈를 내놨다.
‘독서 실용템’부터 캐릭터 굿즈까지
책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서점에서 만든 굿즈인 만큼 책 관련 실용 용품들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독서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고안된 굿즈가 독자들의 니즈와 맞아떨어진 결과이다.
캐릭터 라이선스를 활용한 굿즈도 꾸준히 인기를 얻어 왔다. ‘산리오캐릭터즈 리유저블백’과 ‘산리오캐릭터즈 펜 파우치’가 각각 올해 예스24 굿즈 베스트셀러 3위와 4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산리오캐릭터즈 독서대’가 베스트셀러 2위, ‘디즈니 대용량 머그’와 ‘디즈니 캐릭터 보스턴 백’이 각각 연간 4위와 5위에 자리하며 인기 캐릭터들의 위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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