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인생의 시련이 있었지만..”
‘전원일기 복길엄마’의 반전 근황
‘복길 엄마’로 잘 알려진 배우 김혜정의 뜻밖의 근황이 알려지며 그의 힘들었던 과거가 재조명됐다. MBC 공채 탤런트 시험에 합격한 김혜정은 ‘전원일기’로 데뷔하며 굵직한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23살의 젊은 나이에 어머니 역할을 한 그는 “연기에 대한 열망과 열의 때문에 (역할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라고 심정을 말하기도 했다.
‘복길엄마’로 전국적인 사랑을 받던 그는 1988년 시인이자 스님과 결혼했다. 당시 배우와 스님의 결혼으로 큰 화제가 됐던 그들은 2003년 결혼 15년 만에 이혼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혼 후 대인기피증까지 생겨 5~6년 간 사람과 담을 쌓고 살았다고 한 그는 또다시 시련을 겪었다. 그는 요리를 하다가 상반신 삼분의 일에 화상을 입었고 2개월 동안 매일 마취 없이 칼날로 화상 입은 부위를 긁어 내며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 보냈다.
의사가 가망이 없다고까지 했지만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그는 새살이 차오를 때까지 밤낮으로 5km씩 걸었다.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라고 한 그는 여전히 약간의 흉터는 있지만 말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회복한 상태라고 한다.
‘전원일기’ 촬영지 1000평 대 집에서 홀로 살아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었던 그가 최근 반전 근황을 밝혀 이목을 끌었다. 실제 ‘전원일기’ 촬영장에서 20년째 살고 있다는 그는 1000평 대의 거주지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한 그는 “워낙 자연을 좋아한다. 연기 이외의 시간에는 배우라는 사실을 잊고 자연 속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게 중요해서 이렇게 생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 시골로 전학을 가 살았다. 그 당시엔 그게 싫었는데 나이가 드니까 자연이 그리웠다. ‘전원일기’ 끝날 무렵에 이장님께서 ‘여기 마을에 괜찮은 집이 하나 나왔는데 보겠느냐’라고 해서 보니까 너무 좋았다. 두말 안 하고 ‘제가 이거 (구매) 하겠다’ 해서 2002년에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라고 덧붙였다.
한 출연진이 전원생활의 어려운 점을 묻자 그는 “무한 노동이 필요하다. 제가 혼자 돌보는 공간이 1000평 정도 된다. 여름에는 비가 한 번 오고 나면 무성하게 잡초가 생긴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까지 계속 움직이는데도 돌아보면 뭘 했는지 티가 안 난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게다가 기름보일러가 아니고 구들장이기 때문에 장작도 직접 패고 온갖 일을 손수 다 한다”라고 토로하면서도 “배우라는 게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연 속에서 나를 내려놓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또 다른 에너지를 얻어 가며 생활하고 있다”라며 전원생활에 만족감을 보였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원생활이 실제로는 할 일이 굉장히 많아서 힘들던데. 그래도 로망 실현 부럽네요”, “뜨거운 냄비에 살짝 데었을 때 옷만 스쳐도 엄청 아프던데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고생하셨네요. 이제는 행복하시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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