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FC서울 수비수 황현수(29)가 최근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은폐했다가 소속 팀으로부터 계약을 해지당했다.
서울 구단은 25일 공식 SNS를 통해 “황현수의 음주운전 사실 확인 후 즉각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알리고, K리그 규정에 따라 관련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황현수는 최근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해당 사실을 구단에 숨긴 채 최근까지 훈련에 참하고 출전 엔트리에도 버젓이 이름을 올린 것. 구단은 “황현수가 음주운전 사실을 즉각적으로 구단에 보고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중요한 시기 팀에 피해를 끼치고 사회적으로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한 음주운전 행위라는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요한 시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지책을 마련하고 구단 모든 구성원에 대한 철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현수도 이날 SNS를 통해 “해서는 안 됐을 이런 일로 글을 적게 돼 많은 분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렸다. 팀 사기를 떨어뜨리고 팀의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행동을 해 많이 반성하고 후회한다”며 “어떤 말로도 용서가 안 될 것이라 생각한다.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책임은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황현수는 전날 구단의 자체 조사 과정에서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이날 해당 사실을 보고 받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황현수에 대해 ‘60일’간 K리그 경기 출전을 포함한 공식적인 활동을 정지시키는 조처를 내렸다.
활동 정지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K리그의 가치를 훼손하는 비위 행위에 대해 단시일 내 상벌위원회 심의가 어려운 경우, 대상자의 K리그 관련 활동을 60일(최대 90일까지 연장 가능)간 임시로 정지하는 조치다. 연맹은 추후 상벌위원회를 열어 황현수를 정식 징계할 방침이다.
황현수는 서울 유소년팀 출신으로 지난 2014년 FC서울에 입단한 후 K리그 통산 141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연령별 대표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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