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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머니게임’ ‘파이게임’ 배진수 작가. 사진 제공=네이버웹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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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욕망의 밑바닥과 사회구조의 모순, 한정된 자원에 대한 은유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비영어 TV부문 글로벌 1위에 오른 시리즈 ‘더 에이트 쇼’는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이 원작이다. 이 웹툰의 원작자 배진수 작가는 서울경제신문과 서면 인터뷰에서 “인간에 대한 이야기, 정확히는 인간의 한계와 이 한계 때문에 벌어지는 안타까운 선택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각자의 신념이나 정의를 기치로 삼아 행동하고 타인에게 쉽게 강요하지만, 결국 그 가치란 그저 취향이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것일 뿐”이라며 “결코 만인에게 적용되는 것일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인간의 욕심과 생존을 다룬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처럼, ‘더 에이트 쇼’ 역시 보편적 소재로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배 작가는 “인간의 욕심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를 다뤄 국가를 가리지 않고 흥행할 수 있었다”며 “창작자와 배우들의 자율성을 존중했고, 더 자유롭고 풍부해진 표현들이 드라마에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많은 예술작품들이 사회의 모순과 허점을 고발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변화는 쉽지 않다. 배 작가는 “인간은 한계가 있기에 사회와 체제 역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최선과 차악이 무엇인지조차도 알 수 없기에 체제는 계속 변화해 왔으며 앞으로도 변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체제가 옳다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체제라도 한계는 있다는 뜻이며, 이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 작가는 ‘머니게임’ 시리즈의 3부 격인 웹툰 ‘퍼니게임’ 연재도 올해 초 마쳤다. 독창적인 작품과 세계관에 대해 묻자 그는 “창의력의 정의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재료를 잘 융합해 새 음식을 요리해내는 것”이라며 “머릿속 창고에 다양한 재료를 쌓기 위해 신문, 소설, 만화, 영화 등 가리지 않고 최대한 많이 느끼려 노력하고 있다”고 노하우를 밝혔다.
후속작에 대한 기대도 크다. 배 작가는 “과분한 사랑을 받아 선뜻 차기작에 손이 가지 않을 정도”라면서도 “’더 에이트 쇼’의 성적이 매우 좋았는지라 가능하면 시즌2를 위해 또 다른 게임 시리즈를 써 보고 싶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시즌2 제작에 대해 그는 “일단 저는 고대하고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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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머니게임’ ‘파이게임’ 배진수 작가. 사진 제공=네이버웹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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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머니게임’. 사진 제공=네이버웹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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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파이게임’. 사진 제공=네이버웹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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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에이트 쇼’ 스틸 /사진=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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