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나라도 사랑해 줄 수 있어?’라는 질문을 떠올릴 때가 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봐주길. 그렇게 내가 나에게, 서로에게 다정하게 대해주기를 바랄 때가 있다.
“비록 내가 큰 웃음소리, 큰 목소리, 크고 시끄러운 성격을 가졌대도/사랑해 줄 수 있어?/너도 작은 여자들에 대한 환상이 있다는 걸 알아/자기야, 그래도 날 사랑해 줄래?”
-이영지의 곡 ‘스몰 걸(Small Girl)’
“키 큰 여자입니다. 긴 말 않겠습니다. 노래에 이렇게까지 공감되고 노래 들으며 울어본 적 처음입니다. 감사합니다”
“단지 키가 아닌 콤플렉스를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그거 별 거 아냐’라고 위로 해주는 거 같아서 울컥했네요ㅜㅜ”
-‘스몰 걸’ 뮤직비디오를 본 사람들이 남긴 반응
래퍼 이영지(22)가 부른 ‘스몰 걸’을 듣다 사람들은 울컥했다. 이영지의 이야기를 풀어낸 솔직한 가사에 사람들은 공감했고,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서로를 위로했다.
이영지와 도경수(디오, D.O)가 출연한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로 올라오기도 했다.
디오와 영지의 볼 뽀뽀 장면이 뮤직비디오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이영지의 손가락에 난 ‘큰 상처’에 보고 디오가 자전거를 타고 달려와서 밴드를 붙여주는 장면에 사람들은 더욱 감동했다. ‘스몰 걸’ 뮤직비디오 설명 글에는 “모든 형태의 사랑에 존경을”이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이영지는 곡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가 너무 키가 크니까 남자친구들이 나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작았다. 어느 날 남자친구랑 길을 걷는데 어떤 조그마한 여자애가 오더니 ‘오빠 잘 지냈어’라고 묻더라. 그게 되게 짜증이 나고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다. 그때 집에 와서 바로 쓴 노래다.”
예능에서 씩씩하고 유쾌한 이미지로 나왔던 이영지는 과거 16살의 시점에서 곡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스몰 걸’은 이영지가 프로듀서 피제이(PEEJAY·박정철)이 공동 작사, 작곡한 곡이다. 이영지의 첫 미니음반 ’16판타지(16Fantasy)’의 타이틀 곡인 ‘스몰 걸’은 방송 출연 없이도 멜론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스몰 걸’ 인기에 이영지는 23일 SNS에 소감을 올렸다.
“‘스몰 걸’을 사랑해 주는 모든 이들아 고마워! 우리는 사랑 앞에서 늘 허둥대기 마련이거든. 내가 평소 좋아했던 내 모습들도 갑자기 걱정되고 의심스러워지는 순간이 오잖아. 그런 모든 순간에 다정하게 밴드를 붙여줄 누군가가 내 곁에 있어 준다면 참 좋겠다 그치? 그게 나 자신이 될 수 있다면 더 좋고!”
이영지는 과거 힙합 경연 프로그램 ‘고등래퍼3(2019)’와 ‘쇼 미더 머니11(2022)’에 우승한 바 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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