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TV 틀면 나왔던 아역배우 출신 이민우. 그가 한때는 “분 단위로 계획을 세워서 살았었다”라고 들려주었다.
24일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한 1976년생 이민우는 고작 1981년에 방송 생활을 시작했다.
‘조선왕조 오백년’, ‘한명회’, ‘용의 눈물’ 등등 각종 드라마에서 크게 활약했던 이민우는 “초등학교도 잘 다니지 못했다”라며 어린 시절부터 사회에 뛰어들어 치열하게 살아내야 했던 과거를 돌아보는데.
“딴따라 해서 공부하겠냐”는 말이 듣기 싫었던 이민우는 방송 활동을 하면서도 공부를 엄청나게 열심히 했다고.
“중고등학교 때는 반에서 3등 안에는 계속 들었다”라고 말한 이민우는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내느라 “분 단위로 계획을 세워 살았다. 어릴 때부터 3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었다“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방송 촬영을 하다가도 쉬는 시간이 20분 생기면 15분은 공부에 투자했던 이민우는 겉보기에 성공을 일궜으나, 후폭풍은 그가 마흔살이 되던 시기에 찾아왔다.
“그렇게 36년을 살아보니, 마흔살 즈음에는 제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인간인 것 같았다“라고 털어놓는 이민우.
그는 “저한테는 초등학교 생활이라는 게 없었다. 방송국 생활만 있고, 비정상적인 인간 같더라”며 “모래성 위에 쌓아 올려진 느낌이라 회사에 얘길 하고 일을 잠시 쉬겠다고 했었다”는데.
40년만에 찾은 휴식의 시간, 쉴 새 없이 무언가를 해내야 했던 이민우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그냥 쉬었어요.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아무 계획도 안 세우고.”
홀로 등산도 하며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보냈던 이민우는 그렇게 5년을 보낸 뒤에야 22년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 조연 역할로 출연하며, 조금씩 방송을 재개했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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