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만 명(24일 오전 10시 45분 기준)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달씨(제민영)가 전세 사기와 관련된 ‘폭탄 돌리기’ 의혹에 대해 해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달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세 사기 피해를 경험한 내용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자신이 거주하던 집이 전세 사기를 당했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세입자를 구해 보증금을 받은 후 집을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달씨는 계약하려던 세입자가 집주인의 국세 체납기록을 확인하고 계약을 취소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언급하며 달씨는 “그분이 나의 유일한 파랑새였다”고 표현하며 혹여나 마음을 바꿀까 고통스러웠다고 전했다. 결국 달씨는 은행 대출을 통해 해당 집을 매매했다고 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달씨의 행동을 ‘폭탄 돌리기’가 아니냐며 지적했다. 특히 전세 사기로 문제가 된 집을 다른 세입자에게 넘기려는 행위가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전세집을 다른 세입자에게 넘기면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게 되는데 어떻게 그런 행위를 ‘파랑새’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냐며 너무나도 실망스럽다는 부정 반응들이 이어졌다.
이에 달씨는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명글을 올리고 영상은 곧바로 내렸다. 그는 “영상 속에서 제가 취한 행동이 ‘폭탄 돌리기’가 아니냐는 의견들이 있어, 해당 부분을 좀 더 명확히 설명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에는 임대인과 공인중개사의 말대로 새로운 임차인을 구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인 줄 알았다. 그래서 다음 세입자를 스스로 구하려고 했고, 없는 경험에서도 새 임차인이 될 분에게 공인중개사를 통해 모든 상황을 사실대로 말씀드렸다”고 했다.
또 “심지어 시가가 보증금을 포함한 담보가액보다 낮고, 보증보험도 가입이 안 된다는 점까지. 그러니 계약을 하시려던 분도 계약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일부 의견처럼 ‘폭탄 돌리기’였다면, 제가 계약에 불리한 부분은 숨겼을 것”이라며 전세사기 폭탄 돌리기는 절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변호사인 사촌 오빠와 논의 끝에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하면서 명의를 받게 됐다”며 “저의 의도는 결코 폭탄 돌리기와 같은 무책임한 행동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달씨는 “주변 분들이 다음 세입자를 구해보는 것도 방법이라 하여, 그게 맞는 방법이라 생각했다. 구독자분들의 댓글을 읽어보니 이 부분이 크게 잘못된 부분이라고 인지하게 되었다. 제가 무지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제가 처음 한 판단이 마냥 옳다고 할 수 없단 것을 이제는 저도 알게 되었다. 다만 그때는 저도 잘 몰랐던 상태에서 부동산에서 하는 말을 따랐던 것이며 다행히도 가까운 변호사의 조언을 구할 수 있었던 덕분에 다른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지 않고 제 선에서 피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더 신중하게 행동하며 더 많은 배움을 통해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제 실수로 인해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그의 사과문에도 비판을 이어갔다. 네티즌들은 “영상에서는 집주인의 체납 기록을 떼보는 게 의무라 아깝게 떠나갔다는 식으로 말했으면서 해명문에서는 본인이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 결단했다고 하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 “현직 공인중개사인데 부동산에서 다른 임차인을 구하는 게 최선이라고 했나. 설마 그럴 리가” 등의 댓글을 남기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달씨는 영어 회화를 주제로 하는 숏폼 콘텐츠 등을 주로 다루는 크리에이터다. BTS 정국, 뉴진스 민지 등 유명 셀럽들이 달씨의 콘텐츠를 본다고 알려져 크게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안녕하세요, 달씨입니다. 먼저, 제 영상을 봐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올린 전세사기 영상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학생 신분으로 전 재산을 잃을 뻔한 아찔한 경험은 정말 충격적이었고, 구독자분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평소 제가 올리는 영상과는 다른 이야기임에도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비슷한 경험을 말씀해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다만, 영상 속에서 제가 취한 행동이 ‘폭탄 돌리기’가 아니냐는 의견들이 있어, 해당 부분을 좀 더 명확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처음에는 임대인과 공인중개사의 말대로 새로운 임차인을 구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세입자를 스스로 구하려고 했고, 없는 경험에서도 새 임차인이 될 분에게 공인중개사를 통해 모든 상황을 사실대로 말씀드렸습니다. 심지어 시가가 보증금을 포함한 담보가액보다 낮고, 보증보험도 가입이 안 된다는 점까지요. 그러니 계약을 하시려던 분도 계약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일부 의견처럼 ‘폭탄 돌리기’였다면, 제가 계약에 불리한 부분은 숨겼을 것입니다.
그 후 변호사의 조언을 얻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변호사인 사촌오빠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오빠가 지금 상황에서 새 세입자를 구하는 것이 법적인 문제가 되진 않겠지만 적절하지 않은 면이 있고 차라리 명의를 받는 것이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해서 그 말을 따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보유하고 있던 전세보증금대출금, 취득세 등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하면서 명의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의 의도는 결코 폭탄 돌리기와 같은 무책임한 행동이 아니었습니다. 주변 분들이 다음 세입자를 구해보는 것도 방법이라 하여, 그게 맞는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구독자분들의 댓글을 읽어보니 이 부분이 크게 잘못된 부분이라고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무지했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한 판단이 마냥 옳다고 할 수 없단 것을 이제는 저도 알게 되었습니다. 다만 그때는 저도 잘 몰랐던 상태에서 부동산에서 하는 말을 따랐던 것이며 다행히도 가까운 변호사의 조언을 구할 수 있었던 덕분에 다른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지 않고 제 선에서 피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더 신중하게 행동하며, 더 많은 배움을 통해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저의 실수로 인해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편 전세사기 피해 등으로 접수된 2174건에 대한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심의 결과,총 1627건이 전세사기피해자등으로 최종 가결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4일, 이달 8일과 22일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됐다고 지난달 23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상정안건 2174건 중 이의신청은 총 131건으로, 그중 74건은 요건 충족여부가 추가로 확인돼 전세사기피해자 및 피해자등으로 재의결됐다.
그동안 위원회에서 최종 의결한 전세사기피해자등 가결 건은 총 1만 7060건(누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긴급 경·공매 유예 협조요청 가결 건은 819건(누계)으로 결정된 피해자 등에게는 주거, 금융, 법적 절차 등 모두 1만 452건(누계)이 지원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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