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무한도전’과 ‘1박 2일’로 주말 예능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스타PD’ 김태호와 나영석이 12년 만에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맞붙는다. 두 PD 특유의 개성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이 공개될 예정인 만큼 시청자들이 누구의 손을 먼저 들어줄 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태호PD는 21일 종합편성채널 ‘마이네임 이즈 가브리엘’로 먼저 시청자를 찾는다. 이 프로그램은 ‘무한도전’의 코너였던 ‘타인의 삶’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출연진들이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그 사람의 삶을 살아보는 프로그램이다.
당초 ‘마이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배우 박보검의 예능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박보검은 합창단 단장 ‘루리’라는 이름을 받아 아일랜드에서 생활할 예정인데, 공개된 예고편에 따르면 박보검은 단원들과 함께 버스킹 공연을 준비하는가 하면 “사랑을 충전하는 시간이었다”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이외에도 ‘마이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무한도전’ 이후 다시 김태호PD 호흡하게 된 방송인 박명수를 필두로 배우 지창욱, 염혜란, 덱스, 방송인 홍진경 등 대세 스타들이 잇따라 출연을 확정하며 화제를 모았다. 예고편 공개 후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예비 시청자들이 많은 만큼 이번 프로그램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28일부터는 나영석PD의 ‘서진이네2’가 방송된다. 이번 시즌에서 멤버들은 아이슬란드에서 꼬리곰탕 장사에 도전한다. 앞서 ‘서진이네’ 시즌 1이 최고 시청률 9.3%를 내며 고정 시청자 확보에 성공한 만큼 이번 시즌 역시 안정적으로 스타트를 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즌에는 기존 멤버인 배우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과 함께 새로운 얼굴인 고민시가 등장한다. 고민시의 예능 고정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그가 이승기, 송민호, 안재현, 안유진 등 나영석PD가 발굴해낸 예능 원석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궁금증이 쏠린다.
다만 두 프로그램 모두 풀어야 할 숙제 역시 주어졌다. ‘마이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포맷에 대한 호불호 뿐 아니라 ENA ‘눈떠보니 OOO’과의 유사성이라는 벽을 타파해야 한다. ‘서진이네2’는 ‘귀족영업’ 논란 및 식상함과 맞서야 하는 시점. 두 프로그램 모두 비슷한 상황에 놓인 만큼 이들이 시청자들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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