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불륜 사실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여성을 상간녀로 지목했던 배우 황정음(39)이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다.
22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황정음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를 진행 중이다.
황정음은 지난 4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무 관계 없는 여성 A씨의 사진을 올리며 남편의 불륜 상대로 지목하는 글을 게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해당 게시물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지자 A씨는 자신은 상간녀가 아니라며 반박글을 올렸다. 황정음도 “무관한 분을 남편의 불륜 상대로 오해했다. 일반분의 게시글을 제 계정에 그대로 옮기고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용어들을 작성했다. 현재 피해 입은 분은 남편과 일면식도 없는 사건과 무관한 분들이고 상간녀가 아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황정음은 이후 A씨와 합의를 진행했으나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 결국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A씨는 “황정음이 합의금을 반으로 줄였고, 그마저도 두 번에 나눠서 주겠다고 했다. 돈이 중요한 건 아니었기에 모든 것을 다 받아들였다”면서도 “합의서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당 합의서에는 ‘황정음이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것에 대해 인정한다’는 내용 대신 ‘A씨가 합의 내용을 어길 경우 합의금 2배를 배상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황정음이 정말 미안해하는 건지 알 수 없다. 합의금을 받으려고 하는 파렴치한 사람으로 취급하기에 합의금도 원래 원했던 대로 달라고 했다”며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황정음 측은 “최종 합의 전 A씨가 갑자기 기존 합의금의 두 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황정음도 잘못한 부분을 다 알고 있고, 잘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으나 거절당했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황정음은 현재 프로 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이혼 조정 중이다. 두 사람은 2016년 결혼했으나 2020년 이혼 조정으로 한 차례 파경 위기를 겪었다. 이후 재결합한 황정음은 2022년 3월 둘째 아들을 출산했으나, 지난 2월 파경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