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뇌졸중으로 쓰러진 안재욱
당시 90% 이상 발생하는 후유증 없어 다행
“식사 도중 속이 좋지 않아 숙소로 올라갔다”, “숙소에서 명치가 답답하면서 구토가 나왔다. 당시 목 뒤부터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2013년 2월 건강하던 모습으로 미국 여행을 하던 배우 안재욱은 눈을 떠보니 중 환자실에 누워있었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그는 사투를 벌였고 90% 이상 후유증이 발생하는 지주막하 출혈이란 무시무시한 질병에서 후유증 없이 살아남았다.
지난 20일 채널 A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에 참석한 안재욱이 미국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진 상황을 전했다.
이 날 출연진들은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안재욱은 “난 한 번 죽을 고비를 넘겼다. 때문에 두 번째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미국에서) 수술하고 눈을 딱 뜨니 ‘내가 깨어있구나’라는 게 느껴졌다. 근데 눈을 뜨기 싫었다”라며 “‘하늘에 감사함을 느끼는 건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나오는 거구나’ 싶더라. 나는 (내가 쓰러진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당시 이 상황이 꿈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옆에 있던 김구라가 “큰 병을 앓은 사람들은 원래 그런 거 같다. 자기 부정을 하면서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이었을 거다”라고 하자 신성우는 안재욱을 보며 “얘도 불굴의 투지를 갖고 운동했다. 스스로 미심 적었을 거다. ‘과연 예전처럼 다시 활동이 가능할까’”라고 전했다.
그러자 안재욱은 “솔직히 회복 과정을 지켜보니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지금은 자기 관리를 하며 건강한 모습을 보이는 안재욱이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건강 외적으로 병원비에 대한 걱정을 해야 했던 안재욱이었다.
오랜 기간 배우 생활을 해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던 그였지만 미국의 병원비는 상상을 초월했다.
특히 한국인으로서 미국 여행 중 사고를 당한 안재욱은 보험이 없던 상황이라 더욱 많이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
2014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현장 토크쇼-택시’에 출연해 당시 한 달간 입원했다는 안재욱은 “미국 여행지에 도착한 후에 밥을 먹던 도중 속이 안 좋았다. 피로가 쌓여서 그런 가보다 하고 숙소에 올라갔는데 명치 부분에서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면서 “답답한 느낌을 없애려 구토를 하려고 했는데 목 뒤 부분부터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쓰러지기 전 상황을 묘사했다.
병원비만 한국 돈 4억 원에 달해
그렇게 쓰러진 그는 한달 동안 누워있어야 했다.
당시 한달 동안 누워있던 상황에 대해 안재욱은 “수술 후 주위의 모든 것들이 멈추게 됐다”면서 “하루하루 계획 없이 지내다가 몸이 걸어도 된다는 신호를 줬다. 내가 굉장히 행운아라는 걸 그때 깨달았다”고 밝혀 감동을 줬다.
그는 또한 “(한 달) 병원비만 무려 45만 달러(당시 한화 약 4억 원) 정도가 청구됐다. 매달 그 자리에서 바로 낼 수 없어서 한국에 들어와 협상 중이다”라고 밝힌바 있다.
미국의 병원비가 이렇게 비싼 이유는 미국의 의료 시스템의 특성에 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보험 혜택이 없기 때문에 응급 상황시 비용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또한, 미국 보험 회사들은 병원 측과 의료 서비스 비용에 대해 협상을 통해 할인을 받는데, 외국 환자의 경우 이러한 협상력이 없기 때문에 비싼 표준 요금을 지불하게 된다.
당시 안재욱도 주변 의료계와 법조계 사람들의 조언에 따라 협상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재욱은 뇌졸중의 일종인 지주막하 출혈로 쓰러졌으나 회복 후 2014년 10월 뮤지컬에 함께 출연해 만난 9살 연하 최현주와 연인 사이로 발전, 2015년 결혼했다.
이후 2016년 첫째 딸을 2021년 둘째 아들을 낳은 후 배우로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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