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도, 빠니보틀도 아니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유튜버 1위는 구독자 1000만명을 보유한 쯔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한국갤럽은 3월22일부터 4월5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13살 이상 1777명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유튜버’라는 주제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3%포인트)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가장 좋아하는 유튜버 1위에 ‘쯔양’(5.2%)이 꼽혔다. 이어 ‘곽튜브’(4.0%), ‘햄지’(2.4%), ‘히밥’(2.2%), ‘빠니보틀’(2.1%), ‘김창옥’(1.7%), ‘백종원’(1.5%), ‘이공삼’(1.2%), ‘김어준’(1.1%), ‘김프로’(0.9%) 순이었다. 이 밖에 300여명에 달하는 유튜버를 응답인원의 41%가 각 0.9% 미만으로 ‘가장 좋아하는 유튜버’로 꼽았는데 갤럽은 “유튜브 이용자의 취향이 얼마나 제각각인지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나머지는 특별히 좋아하는 유튜버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10위 안에 꼽힌 유튜버들의 주력 콘텐츠 분야는 ‘먹방’과 ‘여행’이다. 쯔양을 비롯해 햄지, 히밥, 이공삼이 먹방 전문이며, 곽튜브와 빠니보틀은 여행 전문 유튜버다. 백종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요리·식당 운영·식문화 등을 다룬다. 김창옥은 고민 상담을 기반으로 한 강연, 김어준은 시사 전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국외 구독자가 많은 김프로는 짧은 유튜브 쇼츠 영상에 주력한다.
이번 조사는 가장 좋아하는 유튜버를 한명씩만 응답받아 선호도를 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호도 순위는 채널 구독자 수와 꼭 비례하지만은 않았다. 예를 들어 선호도 순위는 10위인 김프로가 가장 많은 구독자(20일 기준 4120만명)를 보유했고, 김창옥은 10명 가운데 구독자가 가장 적지만(141만명) 선호도 순위는 6위였다. 이에 대해 갤럽은 “콘텐츠 특성, 국내외 구독자 분포, 언론·방송 노출 등 유튜브 생태계 밖에서의 활동에 따른 차이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겨레/정봉비 기자 / webmaster@huffingto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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