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의 ‘My name is 가브리엘’과 나영석 PD의 ‘서진이네 2’가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을 앞세워 매주 금요일 저녁을 장식한다. 첫 방송 날짜는 일주일 정도의 격차가 있지만, 이어지는 금요일부터는 요일뿐 아니라 시간대마저 비슷해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JTBC ‘My name is 가브리엘’은 대한민국 유명 셀럽들이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관찰 리얼리티 예능이다.
진행은 가수 데프콘, 이해리, 강민경이 맡았다. 방송인 박명수, 덱스, 배우 박보검, 안무가 가비 등 유명 셀럽들이 총출동한다.
tvN ‘서진이네 2’는 아이슬란드에 ‘서진이네 2호점’을 오픈한 멤버들이 직접 식당을 운영하며 생기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보여주는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배우 이서진, 박서준, 최우식, 고민시 등이 출연을 확정 지으며 ‘가브리엘’ 못지않게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
나 PD와 김 PD는 대한민국 예능 PD계 유재석과 강호동이라 불릴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지금은 종영한 김 PD의 ‘무한도전’과 나 PD의 ‘1박 2일’은 비슷한듯 전혀 다른 콘셉트로 온 가족의 주말 저녁 식사 자리를 책임졌다.
라이벌 구도처럼 엮이는 듯했으나 ‘무한도전’과 ‘1박 2일’은 각자의 개성과 캐릭터를 잘 살려내 토요일은 ‘무한도전’, 일요일은 ‘1박2일’이 마치 공식처럼 대중의 머릿속에 각인됐다. 라이벌 보다 오히려 서로 공생하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파트너에 더 가까웠다.
10년 넘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무한도전’이 아쉽게 종영하면서 주말을 책임졌던 든든한 파트너 듀오가 해체됐다. 동시에 유튜브와 OTT 플랫폼의 발달로 텔레비전의 영향력 역시 급격히 감소했다. 주말 저녁시간에 텔레비전 앞에 옹기종기 모여 예능을 시청하던 가족의 모습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나 PD와 김 PD의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맞대결 소식은 옛 추억을 회상하던 이들에게 있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비록 그간 예능 트렌드가 많은 부분 변화해 더 이상 옛 감성을 느낄 수는 없지만, 새롭게 변화한 트렌드를 프로그램에 어떻게 녹여내 색다른 웃음을 전달해 줄지 많은 팬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 PD의 ‘서진이네 2’는 오는 28일 오후 8시 40분 tvN에서 방송되며 김 PD의 ‘My name is 가브리엘’은 오는 21일 오후 8시 5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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