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영화 ‘인사이드 아웃 2’ 픽사 소속 한국인 스태프인 김혜숙 시니어 애니메이터, 심현숙 애니메이터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인사이드 아웃 2’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들을 캐릭터로 표현해 전 세계인의 공감을 사며 사랑받은 ‘인사이드 아웃’의 두 번째 이야기. 9년 만에 돌아온 ‘인사이드 아웃 2’는 13세가 된 ‘라일리’의 행복을 위해 매일 바쁘게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를 운영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의 모습으로 시작되며, 어느 날 낯선 감정인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가 본부에 등장한다.
김혜숙 시니어 애니메이터는 ‘라일리’의 5가지 핵심 감정, 심현숙 애니메이터는 ‘라일리’, ‘밸’, 기존의 4가지 감정 캐릭터들 애니메이션 작업을 했다.
어떤 감정 캐릭터가 가장 작업하기 힘들었느냐는 질문에 심현숙 애니메이터는 “소심이”라고 답했다. 그는 “소심이가 눈썹도 따로 움직이고 손도 굉장히 많이 늘어나서 애니메이터 입장에서 그 모델을 잘 잡기 굉장히 힘든 캐릭터였다”라고 설명했다.
김혜숙 시니어 애니메이터는 “아무래도 소심이가 2D 애니메이션처럼 프레임 바이 프레임을 마치 그림처럼 예쁘게 만들어내야 했다. 손이 많이 갔고 다른 캐릭터들보다 세심하게 작업해야 했다”라고 동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적으로는 기쁨이가 예쁜 포즈를 만들기 굉장히 힘들었다. 페이셜도 커다란 눈이 두 개 있다 보니까 그걸로 감정 표현해야 하는데 조금만 움직여도 그게 오픈 모델이 되면서 기쁨이가 아닌 다른 아이처럼 보일 수 있어 굉장히 세밀하게 예민하게 작업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혜숙 시니어 애니메이터는 “애니메이터 모든 분들에게 물어보면 전반적으로 소심이가 아무래도 챌린지 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감정 캐릭터에 대한 질문엔 심현숙 애니메이터는 “까칠이”라며 “애니메이션 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애니메이터 하려면 액팅을 많이 한다. 어떤 캐릭터는 액팅을 하기 되게 힘들다. 제가 억지로 하는 게 눈에 보여서 어색하기도 하고. 근데 까칠이는 굉장히 여성적으로 움직이잖냐. 액팅을 하면 재밌더라. 손짓도 여성스럽게 잘 나오고”라고 밝혔다.
김혜숙 시니어 애니메이터는 “기쁨이”라며 “메인이 되는 캐릭터라서가 아니다. 제가 우울한다던지 소심해진다던지 이럴 때마다 더 웃으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지면서 그런 문제들이 좀 가벼워지는 걸 경험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인사이드 아웃 3’가 만들어진다면 어떤 감정 캐릭터를 추가하고 싶은지에 대한 물음에 심현숙 애니메이터는 “그러면 라일리가 대학을 가고 취업을 하고 그런 나이가 되겠죠?”라고 했다.
김혜숙 시니어 애니메이터는 “공감이”라며 “저희 소사이어티에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같은 시기에. 저 같은 경우에도 처음 해외에 나와 언어도 다르고, 할 줄 아는 건 이 기술박에 없는데 표현을 하는데 한계도 있고, 너무 다른 컬처고 이러다 보니까 외롭고 힘든 부분이 초반에 많았다. 근데 언어도 다르고 자라온 곳도 달라도 사람이다 보니까 한두 명씩 공감을 해줘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얘기했다.
심현숙 애니메이터는 “페이션스”라며 “그 나이가 되면서 참을 줄 알아야 한다. 참는 감정이 하나 생겨야 할 것 같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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