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 아저씨’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박동빈이 늦둥이 딸의 선천성 심장병을 고백했다.
2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16개월 딸을 둔 박동빈, 이상이 부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부부는 딸 지유와 함께 병원의 소아재활치료실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한참 두 발로 서고 걸을 시기였지만, 지유는 걸음마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박동빈은 “우리 아이는 임신 7개월 차에 선천성 심장 복합 기형을 진단받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복합 기형 중에서 좌심 형성 부전 증후군이라고, 좌심실 대동맥이 형성이 안 돼서 심장 이식을 하지 않거나 단계적 수술 하지 않으면 사망하게 되는 병”이라며 “우리는 단계적 수술을 선택해서 지금 3회차 수술이 끝났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세상에 나온 지 4일째 생명 연장을 위해 바로 수술을 받아야 했던 지유. 이상이는 “어떻게든 우심실 하나로 살아갈 수 있게끔 수술해야 하는 아기라고 설명을 들었다”면서 “어떤 상황이라도 아이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렇게 결정한 뒤 매일 더 행복하려고 노력했다. 선생님한테 ‘엄마가 못 받아들이고 불행하고 감정이 힘들면 아이가 그걸 다 느낀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내가 행복해야 돼’ 이렇게 생각했다. 그 후로 남편이 나한테 대단하다고 할 정도로 너무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라고 말하다 눈물을 보였다.
지유는 지금까지 3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1번의 수술이 더 남은 상황. 이상이는 “2번째 수술 후 중환자실에 있을 때 호흡 불안정으로 뇌 쇼크가 왔었다. 너무 어려서 그런 증상이 있으면 지금은 괜찮아 보여도 향후 몇 년은 지속 관찰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다행히 지금은 말하는 것, 쳐다보는 것, 표현하는 것도 괜찮아서 안심하면서 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 3세 정도야 받아야 할 마지막 수술이 남았다. 아이의 체중과 활동성에 따라 수술 시기가 정해진다. 커서 몸무게도 안정권에 들어갔을 때 수술해야 예후가 더 좋다고 하더라”고 말하자, 오은영 박사는 “두 분이 힘을 내고 있지만 얼마나 걱정이 됐을까 감히 상상이 된다”라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