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조심스러웠던 감독님”
5번 구애 끝에 감독과 결혼한 여배우
한 영화감독에게 5번 이상 거절당했지만 결국 결혼에 성공한 여배우의 사연이 들려와 화제가 됐다. 그는 박희본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밀크’의 리더로 데뷔해 배우로 전향했다.
2005년부터 연기 활동을 시작한 그는 드라마 ‘닥치고 패밀리’, ‘프로듀사’, ‘도깨비’, ‘주군의 태양’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2015년 예능 프로그램 tvN ‘내 친구와 식샤를 합시다’에서는 과거 같은 ‘밀크’ 멤버였던 배우 서현진과 함께 출연해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기도 했다.
6개월 동안 5번 차인 박희본
한편, 그는 남편인 윤세영 감독과 끈질긴 구애로 연애를 하게 됐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게스트로 출연한 그들은 탕웨이의 남편이자 영화 ‘만추’의 감독 김태용 감독의 소개로 처음 만났던 때를 회상했다.
박희본은 “처음에 (김태용) 감독님이 영화제 트레일러를 찍자고 하셨는데 ‘낯설어서 안 가겠다’라고 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트레일러 촬영이 아니라 MT 가는 거라고 해서 갔고 거기서 지금 남편을 만나 호감이 생겼다”라며 첫눈에 반했다고 털어놨다.
그의 남편인 윤세영 감독은 “박희본 같은 미녀를 사로잡은 비법이 무엇이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박희본이 몇 달간 나에게 대시했다. 다섯 번 정도 거절을 했다고 하는데 내가 박희본이 보내는 사인을 눈치채지 못해서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내 생각은 ‘내가 감히 어떻게 여배우랑 만나나’였다. 그런데 박희본이 ‘한 번 만나봅시다’라고 데이트 신청을 했다. 나는 그 말이 그냥 만나자는 뜻인 줄로 알고 막걸리집에서 데이트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앞서 박희본은 “제가 6개월간 구애했다. 남편은 아직도 인정 안 하지만 제가 5번 차였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3년 연애했다. 주변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었다”라며 “나는 연애 공개에 대한 고민이 없었는데 남편이 더 고민이 많았다. 레드 카펫에서 감독이 여배우 손을 잡아도 되는데 ‘먼저 들어가시죠’라며 손을 안 잡더라”라고 털어놨다.
한편, 그들은 2013년 웹드라마 ‘출출한 여자 시즌 2에서 배우와 연출자로 함께 했으며, 윤세영 감독은 영화 ‘가족’, ‘야수’, ‘강적’, ‘그놈 목소리’, ‘그림자 살인’ 등의 촬영 또는 연출을 맡았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배우가 따라다니기 쉽지 않았을 텐데 감독님이 순수하셨네”, “박희본 어릴 때랑 똑같이 생겼어요. 자연 미인”, “나 같아도 여배우가 대시하면 의심부터 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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