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전 국가대표이자 올림픽 메달리스트 남현희가 서울시펜싱협회에서 제명됐다.
서울시펜싱협회는 지난 18일 제3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남현희펜싱아카데미 남현희 대표의 제명을 결정했다. 협회 측은 “제명은 연맹 징계 중 최고 수준”이라며 “최종적으로 징계 처분이 확정되면 남현희는 더는 지도자 신분을 유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남편희의 징계 사유는 인권 침해 신고 의무 위반 등으로 알려졌는데, 자신이 운영하는 펜싱 아카데미의 A코치가 미성년 학생들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알고도 관련 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A코치는 미성년자 학생들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고소가 접수되자 지난해 7월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이에 경찰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하자, 피해자 부모들은 후속 조처를 요구하며 스포츠윤리센터에 징계 신청서를 제출했다.
진상 파악에 나선 스포츠윤리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징계를 요청했고, 결국 제명 결정이 내려졌다. 약혼자이자 동업자였던 전청조(28)가 학부모들에게 피해 학생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데도 제지하지 않은 점도 이번 징계 사유로 적용됐다.
한편 남현희는 지난해 10월 전청조와 재혼 계획을 발표한 후 사기 혐의 연루 의혹이 불거지자 대한체육회 이사와 대한펜싱협회 이사직에서 스스로 사임했다. 경찰은 지난 3월 남현희가 전청조와 범행을 공모했다는 의혹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를 결정했다. 그는 현재도 펜싱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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