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에게 뜨거운 러브콜을 보냈던 박명수가 마침내 다시 손잡았다.
박명수는 출연료 자진 삭감이 있었다고 밝혔는데. 김태호 PD가 연출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서라고.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서울에서 열린 JTBC 새 예능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박명수는 “처음 세게 불러서 깎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호 피디는 “입장 차이가 있었다”며 “출연료는 (박명수와 제작진의) 중간 지점에서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출연료를 깎아도 얻어간 게 많았다”고 말했다. 태국에서 생활했던 박명수는 “한 집안의 가장이어서 공감이 잘 됐다. 내 진실된 마음이 보이지 않았을까”며 “우리의 행복이 어떤 식으로 이끌어 나갈지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명수는 과거 ‘무한도전’ 타인의 삶 특집을 언급하며 “이번에는 치앙마이에서 솜땀을 파는 우띠의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피디는 “‘무한도전’ 타인의 삶에서 박명수가 주인공이었기에 그 정통성을 이어가고 싶어서 캐스팅한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피디는 “이번에도 (박명수가)기획의도를 이해하지 못했다”면서도 “처음으로 형님의 진실된 리액션과 멘트를 봐서 당황스럽지만 좋았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명수는 지난 3월 3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김태호 피디에게 “너한테만 출연료 30%를 양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연료를 할인해 준 만큼, 김태호 피디 예능 출연 이후 얻을 수 있는 부가적인 수익을 기대하고 있었다.
“왜 나를 안 쓰니?” 박명수는 이렇게 김태호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기도 했다. 이에 고민하던 김태호는 “쓰고 싶은데, 저희도 프로그램을 만들어 유통해야 하지 않냐”며 맨 앞에 박명수 이름이 있으면 프로그램 단가가 낮아진다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뼈아픈 말에도 박명수는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 오히려 박명수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박명수는 지난 3월 26일 장도연이 진행하는 ‘살롱드립2’에서도 김태호를 향한 마음을 고백했는데. “태호가 무한도전으로 날 16년 만들어줬다”, “김태호 피디는 아버지라고 할 수 있다.” 박명수는 “(김태호 PD가 나보다) 나이가 어려도 새아버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김태호 피디가 박명수 활용도도 알고 있고, 장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분”이라며 “그분이 날 캐스팅하면 큰 재미를 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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