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2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올라갈 나무가 없어 바닥에 주저앉는 사진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갈 나무가 없어 쳐다보다 주저앉는 푸바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푸바오가 중국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 야외 방사장에 있는 모습이 담겼다. 푸바오의 호기심 가득한 눈빛과 쫑긋한 귀가 눈길을 끌었다.
푸바오는 낯선 공간에 적응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가장 안타까운 건 에버랜드와 달리 선수핑기지 야외 방사장에는 푸바오가 오를 수 있는 튼튼한 나무가 없다는 것이다.
이날 푸바오는 나무를 하염없이 쳐다보다 털썩 주저앉기도 했다. 이후에도 푸바오는 포기하지 않고 나무 주위를 맴돌며 손을 뻗고 높은 곳을 쳐다보는 등 행동을 보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제대로 해주는 게 하나도 없네”, “원래 푸바오가 나무에 오르는 걸 좋아하는데”, “기본도 안 해주다니 속상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아예 나무에 올라갈 수 없게 가지를 자른 건가”, “환경 좋다고 하더니 다 거짓말이었다”, “나무 좀 심으면 안 되냐”, “판다가 올라갈 나무 하나 없다니” 등 댓글을 남겼다.
앞서 선수핑기지 측이 공개한 푸바오의 근황 사진에서 부쩍 살이 빠지고 탈모가 보여 학대 의혹이 일었다.
푸바오 사육사 쉬샹은 지난 11일 한국 특파원과 만난 자리에서 “푸바오가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최대한 풍부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야외 방사장에는 평상도 있고 동굴이 있는 작은 가짜 산도 있어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푸바오의 탈모에 대해서는 “각질 증가나 건선, 병원체 감염 등 건강 이상은 아니다”며 “푸바오가 벽이나 난간에 문지르고 노는 걸 좋아해 변색됐다. 판다 털에는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기름이 있다. 미용을 위해 자주 씻기면 오히려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수리에 생긴 자국은 미인점이라고 해명했다. 쉬샹은 “푸바오의 미인점은 케이지 적응 훈련을 할 때 앉은 자세로 케이지 손잡이와 모서리에 기대고 자다 생긴 것”이라며 “사육사 2명과 수의사 2명, 영양사 1명 등 푸바오 전담팀까지 꾸려 24시간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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