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선수 출신 박세리가 부친과 법적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가족 간에 금전 문제로 연을 끊은 연예인들의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박세리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박세리희망재단 명의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업에 사용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부친 박준철 씨의 채무를 더 이상 갚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준철 씨는 “아빠니까 나설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시공사 측이 재단 의향서가 필요하다고 해 동의만 해준 것”이라며 명의 도장 도용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박준철 씨는 명의 도장을 몰래 제작한 혐의에 대해서는 “몰래 만든 게 아니다. 재단 설립 전 세리인터내셔널 회장 시절 만든 도장을 사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세리희망재단 측은 “박세리 부친 박준철 씨는 현 재단에서 어떤 역할이나 직책도 맡은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가족 간에 금전 문제로 연을 끊은 건 박세리뿐만이 아니다. 방송인 박수홍과 가수 장윤정, 배우 김혜수도 가족들과 갈등을 겪었다.
박수홍은 지난 2021년 가족이 출연료와 재산을 가로채 왔다면서 법적 분쟁에 나섰다.
박수홍의 친형과 형수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동안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며 법인 라엘과 메디아붐,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 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지난 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친형 박 씨에게 징역 2년, 형수 이 씨에게 무죄를 선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 측과 친형 측이 항소하면서 재판은 2심으로 향하게 됐다.
가수 장윤정도 재산을 둘러싼 분쟁 끝에 가족들과 연을 끊었다.
장윤정은 지난 2014년 동생을 상대로 3억 2000만 원 규모의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장윤정 측은 “동생에게 5억 원을 빌려줬으나 그중 일부인 1억 8000만 원만 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장윤정 동생 측은 “빌린 돈 일부를 어머니에게 받았고 장윤정에게 받은 돈은 모두 상환했다”고 반박했다.
장윤정은 동생과의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갑자기 어머니가 나서서 딸의 재산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그의 어머니는 소속사를 상대로 대여금 반환 소송까지 냈지만 패소했다.
이외에도 배우 김혜수는 지난 2019년 모친이 지인들에게 약 13억 원을 빌리고 갚지 않아 ‘빚투’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김혜수 측은 “김혜수가 십수 년 전부터 어머니를 대신해 금전 문제 변제 책임을 떠안아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2년에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빚을 다시 부담했고 이 과정에서 모녀지간의 연을 끊게 됐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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