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버지니까 그래도 내가 나서서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아버지라는 이유로 모든 잘못이 용서될 수 있을까?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은 자신의 ‘사문서 위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박세리희망재단은 박준철(이하 박씨)이 새만금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 사업에 참여하려는 과정에서 재단 도장을 위조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9월쯤 대전 유성경찰서에 박 씨를 고소했다. 그리고 경찰은 최근 기소 의견으로 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지난 11일 아버지 박씨는 MBC를 통해 “시공사 측이 재단 의향서가 필요하다고 해 동의만 해주 것이다”라며 위조 사실을 부인했는데. 그러면서도 “박세리가 있어야 얘들(시공사)이 대화할 때 새만금에서 인정해 주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내가 아버지니까 그래도 내가 나서서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세리 측은 “박씨는 현 재단에서 어떤 역할이나 직책도 맡은 바가 없다”고 반박했는데.
결국 박세리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를 고소하게 된 배경과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박세리는 “내가 먼저 (아버지를) 고소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그것이 박세리희망재단의 이사장으로서 할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세리는 2016년부터 오랜 시간 동안 아버지의 채무 또한 해결해 왔다며 “아버지의 채무 문제를 하나 해결하면 마치 줄이라도 서 있었던 것처럼 다음 채무 문제가 생겼다. 문제는 계속 커졌고 여기까지 오게 됐다. 이 사건 이후로는 아버지와 연락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과거 아버지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가족 예능에도 함께 출연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던 부녀라 이번 고소 사건은 대중에게 더욱 충격을 안겼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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