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그룹 ‘아이리스’ 출신 가수 이은미가 남자친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세상을 떠난 지 13년이 흘렀다.
이은미는 지난 2011년 6월 18일 남자친구에게 살해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25세.
당시 고 이은미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남자친구 조 모 씨가 휘두른 흉기에 수차례 찔려 사망했다.
조 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인과 결혼까지 생각했으나 이별을 통보받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조 씨가 귀가하는 이은미를 기다렸다가 그를 밖으로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겼다.
그로부터 20분 후 고 이은미는 숨진 채 발견됐다. 조 씨는 범행을 저지른 후 현장에서 달아났으나 다음 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검거됐다.
고 이은미는 조 씨와 지난 2010년 12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 6~7개월 동안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지난 2011년 12월 19일 열린 2심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고 이은미는 지난 2005년 3월 3인조 여성 트로트 그룹 ‘아이리스’의 메인 보컬로 데뷔했다. 지난 2006년 멤버의 탈퇴로 2인조 듀오로 재편성해 활동했다.
교제 살인은 최근에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지난 11일 30대 여성 A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남성 B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B 씨는 지난 7일 오후 11시 20분쯤 경기 하남시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A 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A 씨의 유족과 친구들은 SNS에 글을 올려 “다시는 교제 살인이 반복되지 않도록 엄중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A 씨의 친언니는 “피해자와 가해자는 3주가량 교제한 사이”라며 “꽃다운 20세 피지도 못한 아이의 억울함은 어떻게 풀어야 하나”며 비통함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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