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온 지 4일째, 아이는 바로 수술대 위로 올라갔다. 임신 7개월 차, 딸 지유는 선천성 심장 복합 기형을 진단받았다.
생후 28일 차, 지유는 대동맥과 폐동맥을 연결하는 두 번째 수술을 받았다. 지유는 엄마의 품이 아닌 중환자실에서 3개월간을 지내야 했다.
엄마는 “어떻게든 우심실 하나로 살아갈 수 있게끔 수술해야 하는 아기라고 설명을 들었다”며 “어떤 상황이라도 아이는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세 번의 시험관 시술 후 포기한 상황에서 자연 임신으로 만나게 된 아이였다.
지유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차오르는 엄마. 그는 의사에게 엄마가 불안하고 힘들면 아이가 다 안다는 소리를 듣고, ‘내가 행복해야 돼’라고 결심했다.
아빠는 “좌심 형성 부전 증후군, 좌심실 대동맥이 형성이 안 돼서 심장 이식을 하지 않거나 단계적 수술을 하지 않으면 사망하는 병”이라며 “저희는 단계적 수술을 선택해서 지금 3회차 수술이 끝났다”고 설명했다.
16개월 딸 지유는 어린이병원 소아재활치료실에서 재활을 받고 있다. 다행히 딸이 잘 자라주고 있지만 부모는 늘 건강을 안심할 수 없다. 세 번의 힘든 수술을 이겨냈지만 딸에겐 아직 한 번의 수술이 남아있다.
20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주스 주르륵’ 밈으로 화제를 모았던, 데뷔 27년 차 배우 박동빈과 배우 이상이 부부가 출연한다.
54세 박동빈은 12살 연하의 배우 이상이와 결혼해 딸을 낳았다. 54세 늦둥이 아빠 박동빈은 “가족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지 불안하다”는 고민으로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를 방문한다.
정형돈은 조심스럽게 “아이가 결혼할 때쯤에는 80세…”라고 말했다. 박동빈은 아이와 함께 보낼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느껴진다며 다가올 미래가 너무 불안하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들 부부의 고민은 오는 20일 저녁 8시 10분에 방송된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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