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빚 감당 못한다 밝힌 박세리
가족 위해 지은 4층 대저택 경매 넘어간 건 오해
한국 여자 골프계 발전 위해 인재 지원 계속할 것
한국 여자 골프의 전설적 존재 박세리가 아버지 빚 때문에 끝내 눈물을 흘렸다.
최근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에서 박 씨 아버지인 박준철 씨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이에 박세리 이사장은 1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버지 빚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가족 문제라 조용히 해결하고자 했으나, 채무 문제가 해결된 뒤에도 계속 문제가 생겨 현재의 상황에 이르렀다”며 “이 자리에 나와 더 이상 어떤 채무도 책임지지 않겠다고 밝히기 위해 왔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재단 측 변호인은 “박세리의 부친이 국제골프학교 설립을 제안받은 뒤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만들어 사용했다”며 “해당 업체가 행정기관에 서류를 제출했는데, 나중에 도장이 위조된 것으로 밝혀져 고소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조된 문서와 도장은 실제 재단의 것과 육안으로도 확연히 구별되는 수준이었다”며 “재단은 박세리 부친이 독자적으로 진행한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박세리희망재단은 주니어 대회를 개최하며 유망한 스포츠 인재를 지원하는 재단”이라며 “유망주들의 꿈이 좌절되지 않도록, 이 자리에 섰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힐 선수들을 위해 희망을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이사장의 아버지 박준철씨는 한 업체로부터 새만금 지역 등의 국제골프학교와 골프아카데미 설립 사업 참여 제안을 받은 뒤 참가의향서 제출 과정에서 박세리희망재단의 도장과 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에 송치됐다.
대전 4층 주택은 여전히 박세리 명의
한편, 박세리의 대전 대저택이 경매로 나왔다는 의혹도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해당 주택은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나온 박세리의 대전 유성구 대저택이었는데, 박세리는 ‘나혼산’ 출연 당시 여러 출연자들을 초대해 정원파티를 열며 좋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현재 해당 주택에는 박세리의 부모님이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저택과 해당 대지는 여전히 박세리 소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리는 이 집에 대해 “현재 경매로 나온 상태는 아니다”면서 “법적으로 채무 변제를 올바르게 완료해 제 명의로 온전히 인수해서 법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539.4㎡ 규모 대지 위에 세워진 4층 건물은 2019년 건축 됐으며, 당시 박세리는 “집 인테리어와 설계 하는데 직접 참여했다”면서 “부모님께서 살던 집이 정원이 있는 집이었다. 이에 한 쪽에 4층 건물을 지어 4층은 제가 쓰고, 3층은 동생과 언니가 사용한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가족 사이에도 돈 문제는 정확하게 해야지”,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빚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맞다”, “어물쩍 넘어가다가 또 고생이다. 잘했다”, “박세리님 한국 여자 골프계를 위해 큰 결심하셨네요”와 같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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