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는 AI 캐릭터들이 있다.
지난 5일 개봉한 ‘원더랜드'(제작 영화사 봄)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의 연출은 김태용 감독이 맡았다. 그리고 배우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공유 등이 출연해 인공지능 서비스의 도움으로 소중한 이들을 다시 만나는 애틋한 이야기를 완성했다.
제작진은 극중 원더랜드 서비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AI 캐릭터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먼저 어릴 적부터 꿈꿔온 고고학자로 복원된 바이리(탕웨이). 동료들과 머나먼 사막으로 온 그녀는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팀을 이끈다. 바쁜 업무 와중에도 한국에 있는 딸 지아(여가원)와 영상통화를 이어가며 친구 같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정인(수지)의 남자친구 태주(박보검)는 우주비행사지만 하는 일은 온통 정인과 관련된 일뿐이다. 출근 시간 모닝콜부터 날씨 체크, 수다 떨기, 잃어버린 물건 찾아주기, 가끔 정인을 위한 노래까지. 일명 ‘정인 바라기’로 불리는 태주는 오늘도 정인을 위한 업무를 수행 중이다.
원더랜드를 찾아온 중년의 남자 용식(최무성)은 죽음 이후 제2의 인생을 즐기기 전에 자신의 장례식장에서 직접 문상객들을 맞이한다. 폭풍 잔소리와 허허실실 농담으로 장례식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든 용식은 이후 휴양지에서 유유자적한 삶을 즐긴다. 배우가 되길 꿈꾸는 진구(탕준상)는 하나뿐인 가족, 할머니 정란(성병숙)의 절대적인 지원 속에 런던에서 유학하며 연극무대에 서게 된다.
원더랜드의 수석 플래너 해리(정유미)의 부모(이얼, 강애심)는 자나 깨나 자식 걱정뿐이다. 딸의 모든 것이 궁금한 그들은 끼니는 챙겨 먹는지, 연애는 하고 있는지 해리의 시시콜콜한 일상을 체크한다.
마지막으로 원더랜드의 AI 직원 성준(공유) 은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오가는 인물로, 이제 막 원더랜드 서비스를 시작한 바이리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 중이다. 해리와 현수(최우식)의 작업실부터 원더랜드 세계 안 공항과 사막 등 곳곳을 누비며 업무에 집중한다.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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