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쉽게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수 김준수가 PC방을 차려 게임 덕후의 삶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17일 작곡가이자 방송인 정재형이 운영하는 유튜브 ‘요정재형’에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출연했다. 이날 김준수는 자신의 가수 생활부터, 뮤지컬 배우로서의 삶, 취미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김준수는 과거 동방신기 시절을 회상하며 “(동방신기는) 처음부터 1위로 시작했었다. 근데 이렇게 한국에서는 많은 사랑을 받다가 일본으로 가니 숙소 크기가 줄어들고, 무대도 작으니 그 갭 차이가 너무 컸다”라고 말했는데. 이어 “고립된 섬에 다섯 명이서 그냥 갇혀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국에 더 올인하면 안 되나”라며 당시 느꼈던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하지만 정재형은 이에 뭔가 안다는 듯한(?) 표정으로 “섬이라고 표현은 했지만, 사실 너 해방구가 있었지 않냐”라고 묻자, 김준수는 영문을 모르는 표정으로 “어떤 거..?”라고 물었다. 이에 나온 정재형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단 두 글자. “게임”.
김준수가 적잖이 당황하며 “아니 어떻게 아셨냐”라며 놀라 되묻자, 정재형은 “너 게임 덕후인 거 알고 있었다. 너 피시방을 차렸다는 소문도 있었다”라고 한술 더 떴는데.
정재형의 계속되는 폭로에 김준수는 당황해하며 “어디서도 이야기 안 한 건데”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결국 PC방 창업의 전말을 풀었다. 김준수는 “PC방을 열긴 열었다. 근데 홍보도 안 하고, 그냥 게임 하는 아지트를 만들 겸 일반 손님도 받으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근데 어느 날 보니까 일반 손님은 없고 연예인만 가득했다. 아지트처럼”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정재형이 농담조로 “(게임을 하다)현피 떴냐”고 웃으며 묻자, 김준수는 “갈 뻔한…”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는데.
실제로 김준수는 연예계에서 잘 알려진 게임 덕후다. LGU+모바일tv ‘믿고 말해보는 편-내편하자’ 시즌3에 출연했던 김준수는 게임 덕후의 사연에 공감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준수는 “데뷔 초에 잠도 안 자고 게임을 했다. 내 옷 사 입을 돈으로 캐릭터 옷을 입혀줬다. 나보다 게임 속 내 캐릭터가 더 인기가 많았다. 캐릭터가 나고 내가 곧 캐릭터”라며 과몰입 덕후 모먼트를 보여준 바 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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