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방송 이후에도 같은 어려움이 반복된다면, 이혼하시길 권한다.” 오은영 박사가 17일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 출연하 50대 부부를 향해 한 말이다.
결혼 19년차인 남편은 17년째 의류 도소매업을 하고 있으나, 계속 적자다. 사업을 시작한 초기 4~5년간 흑자였으나 그때도 아내에게 생활비는 주지 않았다. “옷 단가가 비싸다 보니 매입하는 데 자금이 많이 들어간다”는 게 남편의 얘기다.
남편은 잦은 현금 서비스를 받는 것도 모자라 아내 카드를 이용해 7000만원이나 빚을 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아내는 한푼이라도 아껴보고자 온갖 알바를 마다하지 않고, 끼니는 지하철 역사 안에서 빵으로 해결한다. “이 돈이라도 아끼면 아이들 간식을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러한 아내와 달리 남편은 외제차를 타고 다녀 의아함을 자아냈는데, 남편은 ‘단종 모델이라 저렴하다’고 주장한다.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아내가 건대입구에서 강남구청까지 걸어 다니는 상황에서, 남편이 주장하는 ‘저렴한 단종 모델’ 외제차 할부 값은 매달 78만원이나 나온다.
남편은 적자의 의류 사업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다른 일도) 해봤는데, 제가 공황장애가 있다”라며 다른 일은 할 수가 없다고 주장하는데. “공황장애가 있어서 제 차밖에 못 탄다. 지하철도, 버스도 못 탄다“라고 말한 남편은 저녁에 대리운전이라도 뛰라는 아내의 말에 “돌아올 때는 어떻게 돌아오라는 말이냐“라며 아무런 의욕도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남편은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른 적도 있었다. 돈 문제로 인해 시작된 부부싸움 도중, 남편은 아내를 향해 욕설을 퍼붓고 물리적인 폭력까지 행사해 아내는 남편과 단 둘이 있는 것도 두려워하는 모습.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다시 남편에 대한 인간적인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실천적인 노력을 통한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라며 “방송 이후에도 똑같은 패턴의 어려움이 반복되고, (폭력이 벌어진) 1월 1일과 같은 사건이 또 생긴다면 이혼하시길 바란다“라고 권했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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