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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받은 돈만 100억’ .. 수많은 히트곡에도 소속사의 횡포에 속만 끓일 수밖에 없었던 가수들

리포테라 조회수  

“노래방 순위 1위지만 수입은 0원”
소속사 잘못 만나 정산금 없이 노래한 가수들
소속사
사진 = 소속사에 등골만 빨아 먹혔던 가수들 (온라인 커뮤니티)

누구나 다 아는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화려한 겉모습 뒤에 남모르는 슬픔을 가진 스타들이 있다. 그들은 소속사의 부당한 대우 때문에 전성기 시절 한 푼도 벌지 못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정산금 하나 없이 노래 부르며 현대판 노예 생활을 한 가수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어보자.

이지

소속사
사진 = 이지 오진성 (온라인 커뮤니티)

드라마 ‘쾌걸춘향’ OST로, 만인의 노래방 18번으로 꼽히는 ‘응급실’을 부른 가수 이지가 히트곡의 수익금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지의 보컬 오진성은 “예전에는 저희 권리를 다 누구한테 맡겨 놨었기 때문에 약 10년 정도 수익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순간 저희가 그걸 알아서 이름을 다시 저희 명의로 바꿨다.”라며 “노래방에서 역대 누적 1위를 한 ‘응급실’은 어마어마하다. 저작권협회에서 연간 1등을 하기도 했다. 저작권, 인접권으로 하면 100억 원이 넘는다고 들었다.”라고 받지 못한 액수를 공개했다.

그는 ‘응급실’ 이후 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당시 소속사에서) 돈을 다 썼다고 하더라. 저희 이름으로 소속사의 어떤 대표님이 투자를 받아왔는데 그 돈을 투명하게 사용하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소속사의 부조리함을 드러냈다.

한편, 그는 지난 4월 신곡 ‘기억 속의 멜로디’를 발매했다.

김완선

소속사
사진 = 김완선 (온라인 커뮤니티)

전성기 시절 연간 100억 이상의 수익을 올리던 가수 김완선은 당시 매니저였던 이모에게 모든 연예계 수입을 갈취당했다.

한 방송에 출연한 그는 “이모가 저한테 일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다. 단 한 번도 돈을 받지 않았다”라며 1986년 데뷔부터 1998년까지 약 13년간 활동하며 0원을 벌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하루 종일 일하는 데도 돈이 없었다. 정산을 안 해줬다. 초기 투자 비용을 갚은 후에도 계속 정산에 문제가 있었다. 그런데도 저는 이모에게 정산 문제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외모부터 의상까지 모두 이모의 뜻이었다. 심지어 인터뷰도 이모가 했지 내가 해 본 적이 없다. 노래가 끝나고 내려오면 자신의 기준에 따라 사람이 있건 없건 무섭게 혼냈다”라며 힘들었던 가수 생활을 토로했다.

소속사
사진 = 김완선 (개인 SNS)

덧붙여 “보통 데뷔해서 ‘어떻게 내 커리어를 멋지게 쌓아갈까’ 그런 생각을 한다. 나는 어떤 생각을 했냐면 ‘어떡하면 여기서 벗어날 수 있을까’, ‘어떡하면 저 사람(이모)과 헤어질 수 있을까’ 이 생각밖에 안 했다. 너무 괴로웠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그 부분에서만 불만이 있었다. 그 외적인 부분에서는 너무 잘해주셨다. 이모는 24시간 제 생각만 했다. 긴 공백 후에도 다시 활동할 수 있게끔 자리매김을 해주신 분이다”라며 복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연자

소속사
사진 = 김연자 (연합뉴스)

엔카 여왕으로 불렸던 김연자는 소속사 대표이자 남편에게 가수 활동 수익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과거 MBC ‘세바퀴’ 방송에 출연한 그는 남편에게 모든 것을 다 맡기고 살았고 노래밖에 모르고 산 인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남편에게 모든 돈 관리를 맡긴 그는 활동에 필요한 돈만 용돈식으로 남편에게 타서 썼다. 그의 남편은 “가수는 노래만 하면 된다”라며 출연료나 회사 직원 월급 등을 일절 알려주지 않았고 그는 남편에게 월급을 달라고 요청을 해보기도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한다.

그가 가수 활동으로 번 돈은 어림잡아 1400억 원이다. 하지만 돈의 행방을 알 수 없어 그는 남편과의 이혼 당시 이혼 위자료와 재산 분할도 전혀 받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응급실은 지금도 많이 부르는 곡이라 이 곡 하나로 평생 먹고살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네요”, “김완선 이모는 가족이 아니라 악마다”, “저 당시 연예계 소속사에 대체로 문제가 많았죠”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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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테라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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