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걸그룹 에스파 때문에 부부싸움 끝 이혼을 고민 중인 30대 커플이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와이프랑 싸웠는데 내가 잘못했나 봐줘라’라는 글이 올라왔다.
3살 어린 아내와 살고 있다는 35살 직장인 A 씨는 “에스파 멤버 윈터 팬인데 콘서트 따라다니고 컴퓨터 배경 화면에 사진 깔아놓은 건 아니고 그냥 누가 ‘너 아이돌 누구 좋아해’라고 물으면 ‘윈터 팬이에요’라고 답하는 정도의 수준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에 에스파 정규앨범 나오는데 티저 노래 듣다가 와이프에게 ‘에스파 정규앨범 한 장 사볼까”라고 말했다”며 “중 1 때 가수 보아 카세트테이프 산 후로 앨범 사본 적이 없는데 팬심도 있고 해서 한 말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자 아내의 반응이 뜻밖이었다. 질색하더니 ‘열 살 넘게 차이 난다’며 더럽다고 하는 것이었다.
더럽다는 말 한마디에 빡친 A 씨가 “장모님은 (트로트 가수) 정동원 그렇게 따라다니시는데 더러운 거네”라고 쏘아붙이니 아내는 정색해서 “말을 왜 그렇게 하느냐”고 응수했다.
A 씨에 따르면 그의 장모님은 정동원 국내 콘서트는 물론 해외까지 따라다니시고 주말에 가족 모임도 정동원 일정을 피해 잡으실 정도다. 팬클럽과 사인회에 쫒아다니시는 건 기본.
그날 이후로 아내는 “열 살 넘게 차이 나는 아이돌을 왜 좋아하느냐. 변태냐”며 더럽다고 막말 속사포를 쏘아댄다. A 씨가 “응 장모님이 더 심하셔”라고 맞대응하는 통에 집안 분위기는 속된 말로 개판 오 분 전이다.
A 씨는 “기분 빡치는데 에스파 정규 앨범 열 장 사서 거실에 다 깔아놓고 싶다”며 “아기가 있어서 이혼도 못하고 어떻하냐”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질투할 순 있지만 저런 식으로 말하는 건 좀”, “10살 넘게 차이 나는 사람끼리 결혼도 하는데”, “스토킹하는 것도 아니고 연예인 좋아한다는 말도 못 하나”며 A 씨 아내를 타박하는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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