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선수 출신 감독 겸 방송인 박세리가 아버지 박 모 씨와 법적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박세리가 소유한 4층짜리 단독 주택이 경매에 넘어갔다는 다소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여성동아’ 보도에 따르면 법원은 최근 박세리 소유의 대전 유성구 부동산에 대해 강제 경매 개시 결정을 내렸다. 경매 물건은 1785㎡ 규모 대지와 해당 대지에 건축된 주택·차고·업무시설 등이다. 해당 주택에는 현재 박세리의 부모님이 살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박세리 소유의 539.4㎡ 규모 대지와 이 위에 세워진 4층짜리 건물도 경매에 나왔다. 지난 2019년 박세리 명의로 새로 지어진 이 건물은 지난 2022년 5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박세리가 사는 초호화 단독 주택으로 소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박세리는 무지개 멤버들을 초대해 직접 집을 소개했다. 박세리는 “집 인테리어와 설계에 직접 참여했다”며 “부모님이 살던 집이 정원이 있는 집인데 한 쪽에 건물을 지어서 4층을 제가 쓰고 3층을 제 동생과 언니가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이 박세리 소유 부동산을 경매에 넘긴 배경에는 박세리 아버지의 채무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박 모 씨가 복잡한 채무 관계에 얽혀있는 상황에서 채권자가 등장했고, 결국 강제 경매 개시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세리가 강제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해 경매 집행은 일단 정지된 상태다. 박세리와 채권자 측은 해당 부동산을 두고 소유권이전등기 말소 등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세리 전 소속사 측은 주택 경매와 관련해 여성동아에 “개인적인 일이라 잘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 아버지 박 모 씨를 사문서 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이 최근 해당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면서 박세리와 부친의 갈등이 뒤늦게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박세리 아버지는 3000억 원대 새만금 레저시설 조성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박세리 재단의 법인 도장과 문서 등을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 새만금 해양레저복합단지는 올해 10월 개장 예정이었지만, 박세리 아버지의 위조문서 제출로 사업이 중단됐다.
한편, 국내 여자 골프계 레전드로 꼽히는 박세리는 1998년 US Women’s Open에서 우승하며 200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다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40억 원이 넘는 상금을 받은 그는 지난 2021년 예능에서 “(번 돈을 부모님께) 다 드렸다. 열심히 해서 이제부터 벌어야 한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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