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셋이서 함께 인터뷰를 하게 되니 신기하고 재밌네요. 드라마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복씨 패밀리’로 함께 한 배우 장기용, 수현, 박소이를 13일 한 자리에 만났다. 함께 한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더라도 공동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은 이색적인 일. 그만큼 세 사람의 가족 같은 케미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장기용 “3년 만에 인사를 드렸어요. 너무 좋은 작품과 좋은 캐릭터 만나서 즐거웠죠. 잘 끝나서 기분이 좋고요. 끝까지 시청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박소이 “인터뷰를 하는 게 오늘이 처음이에요. 신기해요. 수현 고모랑 기용 아빠랑 같이하게 돼 더 좋고요.(웃음)”
수현 “우리끼리는 ‘쭉 갈 거 같은데’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은 현장이었어요. 고생한 만큼 많이 성장한 작품이었어요. 국내외에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기분좋게 연기했네요.”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내용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죽음도 무릅쓰고 서로를 구하려는 복귀주(장기용)와 도다해(천우희), 잃어버린 행복과 능력을 되찾아가는 복씨 패밀리의 변화가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수현 “우리 가족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나누는 가족이었다고 생각해요. 시작할 때는 서로의 마음은 같은데, 본인의 힘듦 때문에 서로 오해하고 그런 면이 있었죠. 그러다 조금씩 회복을 했고요. 그걸 또 나눈 거에요. 연결고리가 확실하게 있었던 가족이죠.”
세 배우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이 이색적인 만큼, 이들에게 서로에 대한 칭찬을 부탁했다. 세 배우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장기용 “소이는 그 자체로 너무 귀엽고 멋지지만, 연기할 때 그 눈빛이 정말 상대 배우를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어요. 그 에너지가 저에게도 전달됐죠. 아쉬웠던 건 우리가 연기한 두 캐릭터가 즐거웠던 시절이 별로 없었다는 점이에요. 행복한 시간을 촬영했다면 더 가깝게 지낼 수 있었을 텐데…. 수현 누나는 저를 부를 때 ‘기욘~’하던 톤을 잊을 수 없어요. 그걸 듣자마자 ‘나와 성향이 비슷하구나. 친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엄청 무거운 특수분장을 하고 한여름에 힘든 내색을 안 하고 집중하더라고요.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박소이 “기용 아빠는 만난 첫날부터 마지막까지 친절하게 대해줬어요. 장면이 많이 겹치진 않았고, 마음이 상하는 장면만 있었는데. 그래도 마지막 날에 편지와 선물을 줘서 좋았어요. 수현 고모는 이번에 팬이 됐어요. 키도 크고 영어도 잘하고 연기도 잘해요. 무엇을 하든 다 잘 어울리고요.”
수현 “소이의 이야기만 하루 종일 듣고 있고 싶어요.(웃음) 소이의 집중력을 보고 깜짝 놀랐죠. 어른들이 있는 자리에서 본인의 연기를 준비하고 펼쳐내는 집중력을 가졌어요. 촬영이 끝났을 때는 또 굉장히 순수하고요. 장기용은 상대 배우를 편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해요. 저도 아이가 있기 이전에 부모 역할을 했을 때의 어려움을 알거든요. 본인 감정선도 무겁고 힘들 수 있는데, 부모 설정이 더해진 거니까요. 근데 이 정도로 해냈다는 것을 칭찬하고 싶어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세 사람에게 물었다. 세 사람은 그리고, 팬들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어떤 작품으로 기억할까.
장기용 “더 많은 분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오래오래 숨 쉴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좋겠어요. 찍을 때 여러 감정을 느꼈듯, 시청자 여러분도 여러 감정을 느끼고 공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수현 “장기용의 말처럼 지금 본방송을 못 봤더라도, 잔잔하게 감동도 있고 특별한 가족애, 그 안에 초능력 이런 재미가 더해져 있어요. 이후로도 많이들 보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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