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연기 때문에 안티팬까지..”
방송과 다른 성격으로 유명한 여배우
소름 끼치는 악역으로 열연을 펼친 여배우의 이미지와 전혀 다른 실제 성격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그는 과거 악역으로 호평을 넘어 비호감까지 됐던 배우 김소연이다.
2000년 MBC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에서 악역 ‘허영미’를 완벽히 소화한 그는 이전 작품에서보다 발전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덕분에 메인 여주인공인 채림보다도 높은 인지도를 얻게 되었지만, 악역이었던 탓에 소위 ‘과몰입’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욕설을 들었다.
연기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해 많은 안티팬과 비난을 얻게 된 그는 이후 드라마 섭외가 오면 악역은 모두 거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20년 만에 맡은 악역으로 전성기를 맞게 됐다. 그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리즈의 ‘천서희’ 역할을 맡으며 ‘이브의 모든 것’ 이후 20년 만에 다시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드라마 ‘펜트하우스’는 30% 가까이 되는 시청률로 막을 내리며 엄청난 흥행을 이뤘고, 그의 광기 젖은 피아노 연주는 역사에 남는 악역 연기라는 극찬을 받았다.
또한 그는 해당 작품으로 ‘2021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연기력과 화제성을 입증했다.
실제 성격은 방송 속 모습과 반대
대상 수상 며칠 후, 그의 실제 성격을 알 수 있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지영수 드라마 PD는 자신의 SNS에 그의 대상 수상 축하글을 올렸다.
지영수 PD는 “추운 날에도 스태프들보다 먼저 촬영장에 나와 있어야 마음이 편하던 배우, 상대의 이야기에 작은 단어 하나까지 다 경청하고 공감해 주던 사람”이라고 그를 묘사했다.
이어 “여럿이 모인 자리에선 모두에게 눈 맞추랴 대답하랴 정신없는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던 사람. 대상 소식을 듣고 잘 됐다, 축하한다는 환호보다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세상이 아직은 공정하구나’”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덧붙여 “대상보다 너에게 줄 더 큰 상이 없다는 게 아쉬울 만큼 축하하고 또 축하한다. 소연아”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비난을 받을 정도로 실감 나는 악역 연기를 보여줬던 그는 사실 연예계에서 성격 좋은 배우로 명성이 자자하다. 그의 주변 동료들은 그의 착한 심성을 알 수 있는 여러 일화를 공개했다.
과거 드라마 ‘아이리스’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태희는 그가 본인에게 미안한 마음에 울다 앓아누웠다고 전했다. 드라마 촬영 중 김태희의 눈가를 티도 안 날 정도로 다치게 한 그는 너무 미안한 나머지 오열하다 앓아누웠다.
김태희는 “소연이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캐릭터다. 실제로 너무 착하고 남에게 피해 끼치는 걸 정말 싫어한다. 그때 당시 너무 미안해해서 내가 더 미안했다”라고 덧붙였다.
‘펜트하우스2’에 함께 출연했던 안연홍도 그에 대해 “정말 착하다”라고 언급했다. 안연홍은 “난 대본을 외울 때 서 있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내가 서 있으니까 김소연 씨도 앉지 않더라. 또 내가 촬영 중 무거운 소품을 들고 있으면 컷 소리가 나자마자 달려와서 도와준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과거 매니저들이 뽑은 같이 일하고 싶은 여배우 TOP 5에 오르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렇게 착한 사람이 어떻게 천서희 연기를 했는지. 진짜 대단”, “너무 착하니까 사람들이 얕보지 못하게 차도녀 외모로 태어난 거 같음”, “컷 소리 나면 돌변하는 거 보는 재미있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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