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이 음주 사고 피해자와 합의했다.
김호중 측이 지난 13일 택시 운전사 A 씨를, 합의를 마쳤다고 15일 디스패치가 보도했다.
김호중 측과 A 씨는 사고 발생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연락이 닿았다. 이후 만난 지 하루 만에 서로 (합의서에) 도장을 찍었다.
A 씨는 현재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택시는 아직 수리 중이다.
A 씨는 “지금은 쉬고 싶다. 당장 운전대를 잡을 엄두가 안 난다.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났다. 갑자기 택시 위로 차가 올라왔다. 차주가 도망을 갔다. 나 혼자 112에 신고하고 조사를 받았다. 뉴스를 보고 김호중인 것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처리를 해야 했다. 하지만 (경찰이) 전화번호도 알려주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후 A 씨는 개인보험으로 자차 수리를 맡겼다. 병원 검사 또한 개인 돈으로 처리했다.
가해자 측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다. 김호중 측은 “사고 현장을 이탈해 피해자를 만나지 못했다. 사과와 보상을 하고 싶었지만 (경찰이)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아 불가했다”라고 전했다.
양측은 검찰 단계에서 연락이 닿았다. A 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호중 측 의사를 전달받았다. 지난 12일에 연락이 닿았다. 이후 다음 날 사과를 받고 합의를 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달 9일 본인 소유의 차를 운전하던 중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냈다. 사고 이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들이 김호중의 음주 운전 정황을 없애기 위해 매니저에게 운전자 바꿔 치기를 지시했다. 또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김호중은 음주운전에 대해 적극 부인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입장문을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김호중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혐의 등으로 지난달 24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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