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수첩을 보면 안 됐어”
아내의 불륜으로 전성기에 사라진 스타
과거 아내가 두 명의 남성과 동시에 바람을 피워 이혼한 남자 배우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이 사연의 주인공은 배우 강남길로, 1999년 전성기를 보냈던 그는 이 사건 이후로 연예계에서 종적을 감췄다.
그가 아내의 바람을 눈치챈 건 언론에 드러나기 3개월 전이었다. 주연으로 활약했던 드라마 ‘마지막 전쟁’ 촬영 후 심근경색으로 일찍 자는 습관이 생긴 그는 여느 날처럼 먼저 잠에 들었다가 새벽녘에 깼다.
화장실에 간 그는 그곳에서 아내의 수첩을 발견했는데, 이 수첩에는 놀라운 내용이 담겨있었다. 수첩에는 내연남과 모텔에 간 날, 연애편지 등 외도 행적이 암호로 적혀있었고 그는 아내가 몰래 외도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게다가 두 명과 동시에 바람을 피우고 있었고 그중 한 명은 그와 친한 지인 부부의 아들이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한 그는 아내를 추궁했고 결국 자백을 받아냈다.
그는 내연남에게 아내와 만나지 말라고 각서까지 받으며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는 아내의 외도 사실을 고민 끝에 가족에게 털어놓았고 가족이 그의 아내와 내연남의 불륜 현장을 급습하며 사건이 대중에 공개됐다.
경기도 남양주의 한 호텔에서 대낮에 애정 행각을 벌이던 그의 아내는 그의 가족과 경찰에 의해 발견됐고 결국 간통죄로 실형이 선고됐다.
그의 아내는 1심에서 징역 1년을 받았지만 항소를 통해 최종 징역 10개월을 살았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그의 아내와 내연남은 유치장에 있는 동안에도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고 한다. 서로를 위로하고 식사를 챙겨주는 등 친밀함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바람을 피운 이유에 대해서 그의 아내는 “남편과 아이들은 모두 아무 문제 없이 잘 살고 있는데 나만 혼자 뒤처지는 것 같았다. ‘빈 둥지 증후군’을 겪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그는 이 사건으로 안타깝게 마음의 상처를 안았고 연예계를 떠나 영국으로 향했다.
작가로 변신한 강남길, 재혼 생각은 없어
그는 이후 ‘그리스 로마 신화’의 작가가 됐다며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관련 유적과 박물관을 직접 방문하고 14년간 영국, 그리스 터키 등 10개의 나라를 다니면서 공부하고 사진을 찍어 책을 썼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년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 그는 자녀들 때문에 재혼에 대한 생각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혼한 뒤 재혼 생각을 단 한 번도 안 했다”라며 “아이들이 다 장성하고 둘째도 결혼시켜야 한다. 그래서 조심해야 한다. 자식들이 결혼할 때까지 매사 조심히 생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임예진은 “오빠는 오빠고, 애들은 애들이다. 자신을 위해서 살아봐라.”라고 했지만 그는 “재혼에 대한 마음의 문이 닫혔다. 나도 나를 위해 살고 있다”라고 답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때 진짜 놀랐는데 강남길 씨 지금이라도 행복하시길 바라요”, “사람은 버리는 것이지 고쳐 쓰는 게 아니에요”, “친근하고 호감도 높은 배우였는데 지금이라도 다시 연기하셨으면 좋겠어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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