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임원이 현재 공석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직과 관련해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지난 13일 이경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 ‘축협 부회장에게 감독 선임 현황을 캐내다. 배성재X한준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경규는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과 축구 캐스터 배성재를 만나 축구계와 관련된 질문을 쏟아냈다.
이경규는 “지금 국가대표 감독이 공석이다. 축구협회 부회장이시니까 고급 정보 좀 얘기해 달라. 대체 누가 오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한준희는 “지금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연구 중이다”라며 “대한민국의 국가대표 수장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대한민국 축구를 더 우선시하는 사람이 근본적으로 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이경규는 “그런 얘기는 누구나 다 한다. 그런 거 말고 고급 정보를 말해 달라”며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한준희는 “그러니까 대한민국 축구의 성공 안에 자기의 성공이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해당 멘트를 접한 네티즌들은 “정몽규 아웃”, “진짜 뼈가 있는 말이다. 정몽규 들으라고 하는 소리다. 정몽규는 대한민국 축구보다 개인의 무엇을 위해 축협에 있다는 얘기…”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이경규는 한준희에게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라는 직책이 파워가 있는 거냐?”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한준희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다”고 애매하게 답했다.
이에 이경규는 “그럼 파워가 없네”라며 “아니 한 위원님이 부회장이신데 부회장으로서 뭔가 의견을 낸다든지 하는 움직임이 없는 거 같다. 왜 하시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한준희는 “그래도 제가 있는 게 없는 거 보다는 낫지 않을까”라며 “어쨌든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경규는 “사실 한 위원님이 계시니까 협회 신뢰도가 앞선다”고 응원했다.
이경규는 한준희에게 “부회장 임기가 언제까지냐”고 물었다. 한준희는 “원칙적인 임기까지는 내년 1월까지”라고 답했고, 이경규는 “다 됐네”라고 말했다. 배성재가 이경규에게 “그 자리 노리시려고요?”라고 묻자 이경규는 웃음을 터트렸다.
이경규는 한준희에게 “(부회장으로서) 월급은 받냐”고 물었다. 한준희는 “상근직이 아니라 자문료 정도로 받는 액수는 있다”고 답했다. 그는 “매주 회의를 하고 있고, 일이 생각보다는 있다. 수시로 또 제가 처리해야 될 일도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임시 감독 체제로 이어온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정식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황선홍, 김도훈 임시 감독에 이어 새 감독 물색에 나선 대한축구협회는 국내외 감독을 포함해 최종 후보 12명을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외원회는 오는 18일 회의에서 감독 후보군을 좁혀 나가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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