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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늘 살아있다” 선후배 배우 뭉친 ‘햄릿’ 본질의 힘 보여줄 대극장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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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임가을 기자] 60년 경력의 최고령 배우부터 연극에 데뷔하는 신인 배우까지, 총 24명의 배우들과 함께하는 고전 연극 ‘햄릿’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 13일 오후 연극 ‘햄릿’의 프레스콜이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자리에는 손진책 연출, 이태섭 무대디자이너, 정영두 안무를 비롯해 ‘햄릿’ 역의 강필석, 이승주, ‘선왕’ 역의 전무송, 이호재, ‘배우 1’ 역의 전수경, 박정자, ‘배우 2’ 역의 이항나, 손숙, ‘클로디어스’ 역의 정동환, 길용우, ‘거트루드’ 역의 김성녀, 길해연, ‘폴로니어스’ 역의 박지일, 남명렬, ‘호레이쇼’ 역의 정환, 박윤희, ‘레어티즈’ 역의 이충주, 양승리 등이 참석했다.

▲ 이승주 [사진=신시컴퍼니]

주요 장면으로는 1막 1장(프롤로그), 1막 2장, 1막 4장, 1막 10장, 2막 9~10장(에필로그)을 선보였고, 이어진 질의응답에는 손진책, 이태섭, 정영두, 이호재, 전무송, 박정자, 손숙, 강필석, 이승주가 참여했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프로듀서는 “이번이 세 번째 ‘햄릿’이고, 공연 시작한지 5일 됐는데 공연을 보신 관객들의 평가가 굉장히 좋아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요즘 연극계에 생기가 돌고 있는 것 같다. 여기저기서 대극장 연극이 제작되고 있고, 연극끼리의 경쟁을 통해서 수준높은 작품들이 탄생할 수 있지 않나 기대하고 있다. 대극장 연극이 활성화하면 중장년층 관객들로 저변 확대가 가능하다. 저희도 앞으로 계속 대극장 연극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햄릿’은 대극장 공연 중 이례적으로 3개월 간 무대에 올린다. 특히 공연 수익 일부는 차범석연극재단,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 기부해 창작희곡 발굴과 연극인들의 환경개선에 쓰일 예정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사진=신시컴퍼니

박명성 프로듀서는 “한달 이상 공연하는 게 쉽지 않고, 위험한 도전이라 생각하지만 대극장을 위해 애써 만든 작품을 장기 공연하는 것이 선도적인 공연 문화를 만드는 일이라 생각한다. 많은 지지와 응원을 해주시면 3~4개월 장기 공연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포부를 전했다.

손진책 연출은 이번 ‘햄릿’에 대해 “극중 배우 4명이 이승에서 죽음의 강을 건너 사령들이 있는 곳에 도착해 ‘햄릿’을 연기하고, 다시 이승으로 돌아가는 구조로 만들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무는 것에 초점을 뒀다.”며 “본질만 갖고 승부해보자는 마음으로 최대한 단순하게 무대를 만들고 싶었고, 그래서 둥근 원 안에 의자를 오브제로 삼았다. 배우들에게도 잔연기를 하지 말고 본질에 초점을 맞추도록 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소개했다.

이에 보태 정영두 안무가는 “연출님이 죽은 자와 산자의 경계 없이 작품을 만들겠다 하셔서 어떤 영감을 받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낮과 밤의 사이, 각 종교에서 산 자가 죽은 자를 어떤 식으로 위로하는지, 제사와 예배 과정에서 돌아가신 분들이 살아있는 자를 위로했던 느낌을 받았던 기억들을 작업에 영감으로 차용했다”고 전했다.

무대도 손진책 연출이 추구하는 방향성에 맞게 화려한 세트보다는 단순한 빈 무대를 선택했다. 이태섭 무대디자이너는 “빈 공간에 요즘 화두인 동시대성을 생각해서 유리건물과 전광판, 안개 등을 소재로 사용해 미니멀하게 구성했다. 또, 우리의 삶도 연극에 불가하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무대를 다 노출시켰다. 이는 우리가 지금 연극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첫 장면과 마지막이 일치되면서 끝나는 작품은 우리의 삶도 연극처럼 끝나간다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

▲ 사진=신시컴퍼니

배우들도 소감을 전했다. 박정자는 “늘 떨린다. 오늘 같은 날도 쑥스럽고 더 떨린다. 장면 시연할 때 연출님이 템포가 너무 느려졌다고 했을 때 우리도 그걸 느꼈다. 연극은 항상 라이브다. 찍어서 돌려볼 수 있는 TV나 영화랑 다르다. 그러나 매번 최선을 다하는게 연극의 숙명이고 배우들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저희들은 늘 살아있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손숙은 “’햄릿’을 세 번 했는데 이번이 제일 어려운 것 같다.”고 말하며 “햄릿 세번 했는데 이번이 제일 어려운 것 같다. 이전에는 원캐스트로 진행해서 더블캐스팅이 없었다. 이번에는 장기간을 공연하다보니 더블캐스팅을 차용하게 됐다. 그러다보니 연습이 산만하고 힘들게 느껴졌다. 연출자가 가장 힘들었을 것 같고, 배우들도 제대로 되고 있는 건가 싶어서 초조했다.”고 과정을 전했다.

이어 “지난 공연에는 권성덕 선생님, 윤석화 배우가 참여했는데 이번 공연에는 아프고 연세가 많으셔서 참여를 못하게 되니까 다음번에는 제가 참여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들어서 긴장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원로 배우, 중견 배우, 차세대 배우가 힘을 합쳐 올리는 공연으로 의미가 깊다. 전무송은 “공연을 올리고 며칠 동안을 객석에서 보고, 귀로 들었다. 제일 마음을 든든하게 해주는건 나이를 먹으니까 후배들이 참 잘 훌륭한 후배들로 뒤를 이어갔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의 후배들이 나타나서 아주 마음이 흐뭇하다.”고 만족을 표했다.

▲ 강필석 [사진=신시컴퍼니]

손숙 역시 “지난 공연에는 강필석이라는 배우를 탄생시켰다고 생각하고, 이번 공연에는 이승주, 루나라는 배우를 탄생시킨게 아닌가 싶어 보람을 느낀다.”며 “필석이는 지난 공연에 참여해서 처음에는 여유가 있었던 것 같은데, 옆에서 승주가 예상 외로 잘하니까 긴장감이 생긴 것 같았다. 그런 모습이 우리 어른들은 보기 좋았다.”고 언급했다. 박정자도 “공연할 때 에너지 넘치는 햄릿 역의 두 배우를 보면서 다치면 어쩌지, 하면서 늘 염려한다.”고 말했다.

지난 해에 이어 ‘햄릿’을 연기하게 된 강필석은 “2년 전과 달라지고 연출이 달라져서 극중에 들어왔을 떄 걱정을 많이 했다.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처음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박정자 배우님이 첫 대사를 하는 순간 타임머신을 탄 것 같이 2년 전 기억이 살아나서 울컥했다. 다시 이 무대를 할 수 있게 됐다는게 꿈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정자는 “두 햄릿이 너무 다르다. 맛깔스럽다. 석 달동안 하니까 두 햄릿을 모두 봐 주시길 욕심 내 본다.”며 “이런 햄릿을 갖고 있다는 데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게 연극의 힘이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고, 많은 관객들이 햄릿의 대사를 들으러, 연출과 무대, 안무를 보러 와주셨음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햄릿’은 강필석, 이승주, 이호재, 전무송, 박정자, 손숙, 김재건, 정동환, 김성녀, 길용우, 손봉숙, 남명렬, 박지일, 정경순, 길해연, 전수경, 박윤희, 이항나, 김명기, 양승리, 이충주, 정환, 이호철, 루나가 참여하고 오는 9월 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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