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리뷰: 포테이토 지수 75%] ‘하이재킹’, 긴장감 아쉬운 여객기 납치극

맥스무비 조회수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하이재킹'은 1971년 실제로 발생한 여객기 납북 미수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사진제공=키다리스튜디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하이재킹’은 1971년 실제로 발생한 여객기 납북 미수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사진제공=키다리스튜디오

극작품에 있어 실화는 양날의 검이다. 실화가 가진 강력한 리얼리티 때문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그 자체가 스포일러여서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하이재킹’이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영화는 1969년 12월의 어느 날로 관객을 이끈다. 공군 전투기 조종사인 태인(하정우)이 비행 훈련 중에 있다. 태인은 훈련 도중 “실제 상황”이라며 납치당해 북으로 향하는 여객기를 격추시키라는 명령을 받는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승객들의 얼굴을 본 태인은 명령을 따르지 못하고 그 일로 강제 전역을 당한다.

그로부터 2년뒤 민간 항공사의 부기장이 된 태인은 기장 규식(성동일)과 함께 속초에서 출발하는 김포행 비행에 나선다. 그런데 이륙한지 얼마되지 않아 객실과 조정실 쪽에서 펑하는 소리가 들리고, 이내 기내가 아수라장이 된다. 

알고 보니 용대(여진구)라는 청년에 의해 여객기가 납치당한 상황. 용대는 조정석을 장악하고 폭탄으로 태인과 규식에게 북으로 기수를 돌리라고 협박한다.

태인은 용대와 대치 상태에서 폭탄으로 시력을 잃어가는 규식을 대신해 여객기와 승객들을 무사히 착륙시켜야 한다. 태인의 목숨을 건 비행이 시작된다.

‘하이재킹’은, 남북 갈등이 심했던 1969~71년을 배경으로 실제했던 여객기 납치 사건에서 출발했다. 1969년 12월11일 발생한 ‘대한항공 YS-11기 납북 사건’과 1971년 1월23일 발생한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하이재킹'에서 여객기 납치범으로 데뷔 이래 첫 악역에 도전한 배우 여진구. 사진제공=키다리스튜디오
‘하이재킹’에서 여객기 납치범으로 데뷔 이래 첫 악역에 도전한 배우 여진구. 사진제공=키다리스튜디오

승객들의 무사 탈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는 태인을 비롯한 조종사들과 승무원들의 사투는 실화와 맞물려 극적으로 다가온다.

또 스물 살 남짓의 청년이 벌인 여객기 납치 사건으로, 분단의 아픔을 짚어낸 대목도 눈길을 끌 만하다.

용대는 북으로 간 형 때문에 한국사회에서 차별과 냉대를 받으며 살아온 인물이다. 급기야 ‘빨갱이’ 누명을 쓰고 옥살이까지 한 그는 어머니의 죽음 이후 형이 있는 북에 가서 사람답게 살겠다는 일념으로 여객기를 납치한다.

용대는 가족 중에 월북한 이가 있다는 이유로 빨갱이 가족으로 낙인 찍혀 평생을 고통스럽게 살아야 했던 그 시절의 수많은 월북자 가족들을 대변한다.

그러나 이러한 용대의 사연이 납치극 사이사이에 투박하게  그려지는 까닭에 금새 휘발돼 짙은 여운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무엇보다 용대가 납치 상황을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들이 노출되며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점은 스릴러를 표방하는 이 영화의 가장 큰 아쉬움이다.

하정우는 ‘하이재킹’으로 ‘비공식작전’ ‘1947 보스톤’에 이어 또한번 실화영화에 도전한다. 앞선 작품이 이미 존재하는 이야기라는 실화의 벽을 뛰어넘지 못 했는데 ‘하이재킹’은 다를지 관심이 쏠린다.

여진구는 납치범 역할로 데뷔 이래 처음 악역에 도전했다. 성동일도 오랜만에 웃음기를 거둔 진지한 연기로 극에 무게를 싣는다.

'하이재킹' 한 장면. 사진제공=키다리스튜디오
‘하이재킹’ 한 장면. 사진제공=키다리스튜디오

감독 : 김성한 / 출연: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 외 / 제작: 퍼펙트스톰필름, 채널플러스 주식회사 / 장르: 범죄, 액션 / 개봉: 6월21일 /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100분

[맥스무비 리뷰는 ‘포테이토 지수’로 이뤄집니다. 나만 보기 아까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반짝반짝 잘 익은 BEST potato(100~80%), 탁월하지 않아도 무난한 작품은 NORMAL potato(79~50%), 아쉬운 작품은 WORST potato(49~1%)

로 나눠 공개합니다.]

맥스무비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연예] 랭킹 뉴스

  • “넷째 임신, 숨길 수밖에 없었다” … 정미애의 속사정
  • 로제·박지현·이븐, 한터 1월 3주 주간차트 부문별 1위
  • 남보라, 5월 결혼 앞두고 아찔한 상황 "예식장 예약 취소될 뻔" [마데핫리뷰]
  • 차은경 부장판사, 윤석열 구속영장 발부로 신변보호 요청. 그는 누구? 나이 프로필 주요 경력과 판결
  • 박서진, 아버지에게 매달 ‘150만 원’ 씩 용돈 드리는 이유
  • 지창욱, 첫 번째 전시회 23일 오픈…티저 영상부터 여심 저격

[연예] 공감 뉴스

  • 유재환, 사기로 고소 무혐의 받았지만 여전한 논란 모친상 이후 정신병동 입원까지 논란 총정리
  • “태극기 부대로 유명”… 윤 대통령 구속 직전, 서부지법 찾았다는 '여배우'
  • ‘강경준♥’ 장신영, 불륜 용서 ‘반년 만에’
  • [맥스포토] 돌아온 봉준호, '미키 17'로 6년 만에 귀환
  • [맥스포토] 봉준호·로버트 패틴슨, 기대감 높이는 '손하트' 투 샷
  • 민규동 '파과'→ 한예리의 '봄밤' 베를린 초청장 받은 한국영화는?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설 연휴에 운전할 아빠들 필독!” 서울시, 연휴 정체 막기 위해 내린 결단
  • “10년째 불륜 속 임신” 김민희, 임신 중에도 64세 홍상수 위해 운전하는 미니쿠퍼
  • “한국에서 이러지 마 제발”불법체류 무면허 운전자와 사고 났을 때 대처법
  • “2천만원대 그랜저급 하이브리드 세단!” 국내 출시하라 난리난 이 차
  • “KGM이 울고 토요타가 깜짝 놀랐다” 기아 타스만 드디어 공개!
  • “현대차 일본에서 망했다던데..” 한정판 코나로 만회하나
  • “안 팔린다는 1억짜리 제네시스” GV80 블랙으로 독일차 넘는다
  • “원조 갤로퍼의 귀환” 싼타페가 이렇게 나왔어야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800억 영입 3년만에 ‘이적료 887,000,000,000’역대 최고된 스타…10년 연장 계약→EPL 최다골 경신 시간문제→‘레알 꿈’은 접었다

    스포츠 

  • 2
    '나폴리는 김민재를 잊을 수 없다'…나폴리 시장가치 역대 베스트11 선정

    스포츠 

  • 3
    이미 세터 4명인데, 패패패패패패 꼴찌 감독 파격…日 2부리그 세터가 봄배구 승부수? 왜 韓 왔을까 "감독님이 해보자고"

    스포츠 

  • 4
    유통기한 지난 커피믹스, '200%' 유용하게 사용하는 방법

    여행맛집 

  • 5
    상상도 못 한 방법… 집안 냄새 제거를 위한 '5가지' 실용 팁

    여행맛집 

[연예] 인기 뉴스

  • “넷째 임신, 숨길 수밖에 없었다” … 정미애의 속사정
  • 로제·박지현·이븐, 한터 1월 3주 주간차트 부문별 1위
  • 남보라, 5월 결혼 앞두고 아찔한 상황 "예식장 예약 취소될 뻔" [마데핫리뷰]
  • 차은경 부장판사, 윤석열 구속영장 발부로 신변보호 요청. 그는 누구? 나이 프로필 주요 경력과 판결
  • 박서진, 아버지에게 매달 ‘150만 원’ 씩 용돈 드리는 이유
  • 지창욱, 첫 번째 전시회 23일 오픈…티저 영상부터 여심 저격

지금 뜨는 뉴스

  • 1
    [이철형의 생생와인] 19세기말 독일 화가 작품에서 발견한 샴페인

    뉴스 

  • 2
    인천 영종 ‘누구나집’ 입주예정자들,세대당 2000만원 추가 납부 ‘합의’

    뉴스 

  • 3
    루프트한자(LHA.DE), 이탈리아 ITA 항공 지분 41% 인수

    뉴스 

  • 4
    미 정부, 모더나(MRNA.O)에 조류 독감 백신 연구 추가 지원

    뉴스 

  • 5
    아마존(AMZN.O), 미국 드론 배송 중단…드론 테스트서 충돌 후 추락

    뉴스 

[연예] 추천 뉴스

  • 유재환, 사기로 고소 무혐의 받았지만 여전한 논란 모친상 이후 정신병동 입원까지 논란 총정리
  • “태극기 부대로 유명”… 윤 대통령 구속 직전, 서부지법 찾았다는 '여배우'
  • ‘강경준♥’ 장신영, 불륜 용서 ‘반년 만에’
  • [맥스포토] 돌아온 봉준호, '미키 17'로 6년 만에 귀환
  • [맥스포토] 봉준호·로버트 패틴슨, 기대감 높이는 '손하트' 투 샷
  • 민규동 '파과'→ 한예리의 '봄밤' 베를린 초청장 받은 한국영화는?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설 연휴에 운전할 아빠들 필독!” 서울시, 연휴 정체 막기 위해 내린 결단
  • “10년째 불륜 속 임신” 김민희, 임신 중에도 64세 홍상수 위해 운전하는 미니쿠퍼
  • “한국에서 이러지 마 제발”불법체류 무면허 운전자와 사고 났을 때 대처법
  • “2천만원대 그랜저급 하이브리드 세단!” 국내 출시하라 난리난 이 차
  • “KGM이 울고 토요타가 깜짝 놀랐다” 기아 타스만 드디어 공개!
  • “현대차 일본에서 망했다던데..” 한정판 코나로 만회하나
  • “안 팔린다는 1억짜리 제네시스” GV80 블랙으로 독일차 넘는다
  • “원조 갤로퍼의 귀환” 싼타페가 이렇게 나왔어야지!

추천 뉴스

  • 1
    800억 영입 3년만에 ‘이적료 887,000,000,000’역대 최고된 스타…10년 연장 계약→EPL 최다골 경신 시간문제→‘레알 꿈’은 접었다

    스포츠 

  • 2
    '나폴리는 김민재를 잊을 수 없다'…나폴리 시장가치 역대 베스트11 선정

    스포츠 

  • 3
    이미 세터 4명인데, 패패패패패패 꼴찌 감독 파격…日 2부리그 세터가 봄배구 승부수? 왜 韓 왔을까 "감독님이 해보자고"

    스포츠 

  • 4
    유통기한 지난 커피믹스, '200%' 유용하게 사용하는 방법

    여행맛집 

  • 5
    상상도 못 한 방법… 집안 냄새 제거를 위한 '5가지' 실용 팁

    여행맛집 

지금 뜨는 뉴스

  • 1
    [이철형의 생생와인] 19세기말 독일 화가 작품에서 발견한 샴페인

    뉴스 

  • 2
    인천 영종 ‘누구나집’ 입주예정자들,세대당 2000만원 추가 납부 ‘합의’

    뉴스 

  • 3
    루프트한자(LHA.DE), 이탈리아 ITA 항공 지분 41% 인수

    뉴스 

  • 4
    미 정부, 모더나(MRNA.O)에 조류 독감 백신 연구 추가 지원

    뉴스 

  • 5
    아마존(AMZN.O), 미국 드론 배송 중단…드론 테스트서 충돌 후 추락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