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암 투병을 자식들에게 알리지 않았던 박찬숙 감독.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6/CP-2022-0041/image-b8900b59-6aef-4865-8519-2d0d2988d1a4.jpeg)
농구선수 출신 박찬숙 감독이 남편의 암 투병 당시 자식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1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박찬숙과 그의 딸이자 배우 서효명이 출연했다. 이날 서효명은 박찬숙과 함께 어린 시절의 사진첩을 보다 “아빠가 계셨을 때 사진을 많이 찍어둘 걸 후회된다”라고 운을 뗐다.
3년의 암 투병 끝에 지난 2009년 세상을 떠난 서효명의 아버지. 그는 “당시 나는 대학교 신입생이라 학교 다니기에 바빴다. 아빠가 그냥 아픈 줄로만 알았는데, 수술한 지 1년 정도 지나서 엄마가 ‘아빠가 많이 아프다’고 하시더라”며 “아빠의 병을 전혀 몰랐다. 엄마가 얘기해주지 않았고 티도 안 났다. 잘못된 건 진짜 잘못된 후에 알았다”라고 털어놨다.
![결혼식 사진을 보다 아버지를 떠올린 서효명.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6/CP-2022-0041/image-57d4ca8a-2f59-4357-8299-cc18eb0d6824.jpeg)
![아버지의 암 투병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6/CP-2022-0041/image-4fd0db3f-26b1-4ae1-8050-eca4756d9ab5.jpeg)
이에 대해 박찬숙은 “아이들한테 ‘아빠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안 하고 싶었다. 1차 수술이 잘 됐고 일상생활도 가능해졌는데, 갑자기 전이가 됐다”라고 털어놨다.
뒤늦게 아버지의 병을 알게 된 서효명은 지금도 죄책감을 갖고 있었다. 그는 “잘못되기 직전에라도 알았으면, 아빠와 더 많은 시간을 계획적으로 보냈을 것 같다. 세월이 많이 흘러도 아빠 이야기를 하면 슬퍼지는 것 같다. 아빠가 서운해할 것 같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박찬숙은 당시에 대해 “그때 암이라고 하면 죽는 병이라고 생각했다. 의사가 CT 결과를 설명하는데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혼자 먼저 다 울었다. 치료를 받으면 나을 거라는 희망을 갖고 우선 아이들을 안심시켰다. 1차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호전된 모습에 안심했는데 전이가 되면서 심각해졌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1차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전이가 되면서 심각해졌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6/CP-2022-0041/image-05f252a3-5efa-4ae6-9137-788675bb3c84.jpeg)
![남편의 부재가 아이들에게 상처로 남을까 봐 굳세게 다짐한 박찬숙.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6/CP-2022-0041/image-17b10211-3837-474f-86e9-65af0166c520.jpeg)
이러한 상황에서도 생계와 병원비를 위해 일을 해야 했던 박찬숙은 “마지막에는 임종을 준비하라고 하는데, 그 얘기를 들었을 때 굉장히 무서웠다. ‘이거 어떡하지’란 생각이 들더라. 큰 충격을 받을 아이들 생각이 먼저 들었고, 내가 아빠의 자리까지 채워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행여나 아빠의 부재가 아이들에게 상처로 남을까 봐 ‘난 할 수 있다’고 굳세게 다짐했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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