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압구정 일대에서 롤스로이스를 몰다가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에게 마약류를 처방하고 환자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성형외과 의사 염모 씨에 대해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강두례 부장판사)는 13일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의사 염모씨에게 징역 17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792만원 추징과 5년간 보호관찰도 명령했다.
롤스로이스男 마약처방 의사 병원 어디인지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사의 병원은 강남구 압구정 소재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상은 강남 압구정 나인성형외과 염찬동 원장이라는 것이 밝혀진 바가 있다. 롤스로이스 가해자인 신주운에게 치료 목적인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처방, 여성환자들을 성추행 한 것으로 나타났다.
롤스로이스 사건 의사로 지목이 된 염창동의 신상에 대해 살펴보면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비뇨기과 전문의였다고 한다. 그런데 성형외과 유튜브를 개설해서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서 영상과 콘텐츠에 출연, 성형외과 전문의인 것처럼 홍보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강남 압구정 나인성형외과 염찬동 원장은 과거에 여성 환자들을 상대로 544외건에 걸쳐 불법촬영을 하고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수면마취가 된 여성 환자들을 상대로 성추행 하고 불법 촬영까지 한 것이다.
유튜버 카라큘라는 피해자들의 제보를 받았는데 “여성 환자들에게 마약성 주사제를 투약한 뒤 잠이 든 여자 환자들의 옷을 벗겨 민감한 신체부위를 불법 촬영, 자신의 주요부위를 여성 환자들의 얼굴에 가져다대며 사진을 찍는 행위를 벌였다”라고 했다.
피해자 중 한 여성은 극단적 시도를 했다가 병원으로 호송되어 치료를 받기도 했다.
재판부는 염씨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며 “마약류 남용을 예방하고 중독자에 대한 치료보호와 사회 복지에 앞장서야 할 의사가 프로포폴 처방을 통한 돈벌이에만 급급했다”고 질책했다.
이어 “이 외에도 개설 신고가 돼 있지 않은 장소에서 진료하고 의사 면허가 정지된 상태에서 의료행위를 했다”며 “고도의 도덕성을 요하는 의료인으로서 도덕적 해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또 “의사 지위를 이용해 수면마취 중인 피해자들을 성적 대상으로 삼은 범행 역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히포크라테스 선서 중 가장 중요한 내용인 ‘의사는 환자에게 해를 가하면 안 된다’는 점을 정면으로 어겼다”고 지적했다.
염씨 범행의 피해자 대리인은 선고 후 취재진에게 “피고인이 선고 이틀 전 피해자 1명당 500만원씩 기습적으로 공탁했다”며 “양형에 참작받기 위한 보여주기식 공탁으로 보이는데, 피해자들은 전혀 수령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염씨는 작년 8월 약물에 취해 차를 몰다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롤스로이스 사건’ 운전자 신모씨에게 프로포폴, 미다졸람, 디아제팜, 케타민 등을 혼합해 투여하고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기재한 혐의를 받는다.
작년 10월 초부터 의사 면허가 정지된 상태로 환자에게 프로포폴 등을 투여하는 의료행위를 한 혐의도 있다. 수면마취 상태인 여성 10여명을 불법적으로 촬영하고 일부 환자를 성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롤스로이스 운전자 신씨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2심 재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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