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컵밥으로 연매출 600억 원을 버는 송정훈 대표가 특별한 단골 손님의 정체를 밝혔다.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컵밥의 신’ 송정훈 씨가 출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에서 온 형제인 데빈과 알빈의 이름을 언급하며 일주일에 컵밥 트럭을 4~5번은 쫓아다니며 먹었다고 떠올렸다.
손님들은 보통 트럭에서 컵밥을 받아서 다른 데 가서 먹는데, 형제는 컵밥을 받자마자 트럭 앞에서 흡입했다. 그 모습에 송정훈 씨는 ‘돈이 많이 없나 보다. 배가 고픈가보다’라고 생각하고, 덤으로 컵밥을 더 주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형제는 곧 있으면 인도네시아로 돌아가야 한다며, 송정훈 씨에게 컵밥으로 프랜차이즈를 하고 싶다고 제안했는데. 컵밥 프랜차이즈 요청이 많았지만 한 번도 허락한 적이 없었던 송정훈 씨였다. 그러나 이 친구들이 너무 단골 손님이다보니 송정훈 씨의 마음도 흔들렸다. 송정훈 씨는 형제에게 “‘너희들도 1년을 생각하고 나도 1년을 생각해 볼테니까 1년 뒤에 똑같은 마음이면 그때 다시 얘기해 보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트럭이 생기고, 가게도 열 때마다, 인도네시아 형제는 가장 먼저 줄을 서는 고객이었다. 어느 날, 형제는 트럭에 찾아와 ‘우리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고, 송정훈 씨는 “그래! 인도네시아 가보자!”라고 마음 먹었다. 그렇게 송정훈 씨는 20시간 비행기를 타고 인도네시아로 향했다.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갑자기 리무진 한 대가 오더니 송정훈 씨를 태웠다. 송정훈 씨는 “알고 봤더니 그분들이 (한국으로 따지면) 인도네시아 신세계 2세들”이라고 말했다.
두 형제에서 그분들로 호칭이 바뀌었다고 유재석과 조세호가 말하자, 송정훈 씨는 “그거(리무진) 타면 바뀌어야 된다”고 말해 웃음은 자아냈다.
송정훈 씨는 “그분들이 2세들을 가르치는 경영 방식이 자녀들을 유학을 보내는데 자기가 원하는 사업 하나를 선택해서 인도네시아로 가져가서 비즈니스를 하는 게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형제가 선택한 컵밥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진출 8년 만에 매장 200개를 열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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